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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함익병 "장모님 위암 말기 진단, 돌아가실 때까지 숨겨…6개월 더 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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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유튜브 채널 ‘셀코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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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겸 방송인 함익병(63)이 위암으로 작고한 장모님께 병명을 알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셀코TV’에는 ‘장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도 모르셨어요. 그래서 행복하게 가신 것 같아요. 두 의사가 말하는 잘 사는 법보다 잘 죽는 법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함익병은 “난 20년째 죽음을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옛날에는 이런 이야기 하면 엄마가 ‘젊은 놈이 별생각 다 한다’고 하셨다. 근데 저는 죽음은 늘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날그날 재미있게 잘 살고 열심히 살면 죽음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게 아니라 내가 잘 살아온 과정의 종착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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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셀코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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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익병은 세상을 떠난 장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장모님이 93세에 돌아가셨는데 사실 6개월 전에 (위암)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함익병은 “가족회의를 하면서 '얘기하지 말자. 평균 이상의 수명을 사셨고 건강하게 일상 활동을 하는 데 수술할 거야?' 이런 얘기를 나눴다”며 “6개월 더 사셨는데 딱 이틀 입원하고 돌아가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본인은 좀 이상하다고 얘기하셨는데 말씀 안 드렸다. 입원하면 괜찮아진다고 했고, 가족들은 다 알고 있었다. 그냥 치료받고 있다고 생각하셨을 거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광우 교수는 “다양한 죽음과 과정 속, 내가 내 목숨을 결정하는 데 있어 소외됐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함익병은 “그래도 주변에 보고 싶은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워낙 장수를 하셔서 생존한 친구분들도 없다. 굳이 알릴 필요 없지 않나. 젊은 분들과는 다르다. 그분들은 정리할 게 있으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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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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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함익병은 지난 2023년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도 “장모님이 92세로 돌아가셨다. 소화가 안 된다고 했는데 말기 위암 진단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함익병은 “5년 전에 조기발견했으면 7년을 암환자로 사셨을 것 같다”라며 “(말기 위암) 진단을 받고 6개월, 1년은 괜찮겠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진통제 드시고 있다가 돌아가시기 3일 전에 복통을 호소했다“라며 “저는 그런 상황인 줄 모르고 골프를 쳤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장모님 고향이 봉화인데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못 갔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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