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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단독] MC배 "'긁지 않은 복권' 마음가짐, 20년 노력…버틴 보람 있어"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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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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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MC배가 약 20년의 오랜 노력 끝에 지난해 KBS 연예대상 '올해의 스태프상' 주인공으로 등극, '사전 MC'로 당당하게 인정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불후의 명곡' '열린음악회' 등 다수 프로그램에서 사전 MC로 활약 중인 MC배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 그간 활동 과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MC배는 MC로서 첫 시작점을 묻자 "2005년 교회 윷놀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진행을 보게 됐다. 아마추어 MC로 시작인 셈"이라 떠올렸다. 이후 개그맨, 아나운서 등 시험에는 떨어졌지만 MC로서 꿈을 안고 꾸준히 달려온 10년의 세월.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사내 행사 MC로 불려 다니면서 다시 꿈을 이루고 싶다는 열정이 커졌다. 결국 3년 만에 대기업을 퇴사, '사전 MC'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그는 그렇게 또 10년을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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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배는 "신동엽 형님이 말하기를 실력을 갖춘 채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긁지 않은 복권, 저평가 우량주 의미"라며 오랜 세월로 다져진 단단한 내공을 엿보였다.

MC배는 단순히 진행을 잘 하고 소통을 잘 하는 것만이 실력은 아니라고 했다. 그가 '연예대상' 수상 소감으로 "저보다 더 보이지 않는 스태프들이 많다. 그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감동 소감으로 울림을 안겼듯, 그의 진심 어린 마음과 행보가 곧 실력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그는 "현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스태프들부터 연예인들까지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알아가게 되면서 진정성 있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다. 인맥 관리도 실력이다. 저는 제가 혼자 빛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빛나게 해줄 분들이 옆에 있기 때문에 제가 덕을 본다고 생각한다. 저는 진행자로서 제 옆에 있는 분들을 반짝이게 해주는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신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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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배처럼 꿈을 안고 달려가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일까. 그는 "딱 세 가지가 일치하는지 점검해보면 알 수 있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내가 잘 하고 좋아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조건이 충족한다면 꿈을 향한 과감한 도전,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마음이 뜨거워질 정도로 내가 재밌고 좋아하고 남들도 잘 한다고 인정받을 정도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세 가지가 맞는지 점검해 본다면 자신의 꿈과 비전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꼭 젊은 청춘들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 역시도 스스로 "늦은 나이"라고 할 만큼 시행착오 끝에 다시 도전한 MC의 길, 그렇게 10년의 세월을 더해 누구보다 단단한 내공을 쌓고 인정받는 자리에 올랐다.

MC배는 "평균 연령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30대에 꿈을 꾸고 40대에 준비해서 50대에 영향력을 발휘해도 충분하다. 저도 30대에 꿈을 꿨으니까 앞으로 펼쳐질 40대가 너무 기대된다. 앞으로의 10년도 또 다른 꿈을 꾸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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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배의 또 다른 꿈은 무엇일까. 그는 "제가 '올해의 스태프상'을 받을 때 객석에서 나가지 않았나. 이제는 다른 수상자들처럼 무대 앞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도전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카메라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다른 장르 분들도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계속 새로운 꿈이 생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현직 아나운서 분들이 저를 통해 진행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 신기하더라. 저는 아나운서 시험에 떨어진 사람인데, 저를 진행자로서 인정해주고 '대단하다' 높이 평가해주는 자체가 감사하고 꾸준히 버틴 보람이 있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지금까지 버틴 것은 아니지만 '사전 MC' 분야에 있어서 자리를 잘 지켜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MC배는 "20주년을 기념해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해보고 싶은 꿈도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아직은 지금 현장에서 주어진 일에 집중해야 할 때지만 언젠가 전국을 돌면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사진=MC배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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