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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만장일치 나올 만한 성적을 내고 받고 싶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올해 주장을 맡은 박민우(32)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끄는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건강하게 다시 한 번 최고의 시즌을 보내려고 한다. 최고 시즌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박민우는 다시 한 번 골든글러브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도 박민우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도 있는 성적을 거뒀다. 121경기 타율 3할2푼8리(457타수 150안타) 8홈런 50타점 32도루 OPS .852의 성적을 거뒀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은 3.85였다. 2루수 부문 2위였다. 1위는 이제 메이저리거가 된 김혜성으로 4.07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최근 3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86~1988년 김성래(당시 삼성) 이후 36년 만에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의 영광을 안았다. 2021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면서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로 역사에 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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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골든글러브 ‘통곡의 벽’이었던 김혜성은 이제 KBO리그를 떠난다. 지난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지난 4일, 포스팅 마감시간 약 3시간을 남겨두고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3년 보장액은 바이아웃 포함 1250만 달러, 3년 계약 이후 구단 옵션으로 2년 최대 1100만 달러가 달려있다.
2루수 최강자가 떠나면서 박민우에게도 다시 기회가 왔다. 박민우는 2019~2020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으로 수상한 바 있다. 2020년 이후에는 논란에 빠졌던 시점도 있었지만 결국 올해 다시 부활의 시즌을 보냈다. 2015년(46도루) 이후 9년 만에 3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고 2020년 8홈런 이후 4년 만에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0년은 박민우의 마지막 골든글러브 시즌이었다.
지난해 박민우는 골든글러브 시상에 앞서 “기대하지 않았다”라고 웃어 넘겼다. 실제로 지난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김혜성이 유효표 288표 중 175표를 획득, 60.8%의 득표율로 수상했다. 박민우는 28표를 획득하며 득표율 9.7%에 그쳤다. 박민우가 그리 아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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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가올 시즌의 골든글러브 판도에 대해서는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욕심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사실 제가 이미 2개를 받았다. 그리고 은퇴 전까지 한 개만 더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누구나 받고 싶은 상이라지만 그것을 목표로 뛰지는 않겠다”라면서 “(김)혜성이가 메이저리그에 가면서 내가 받는다기 보다는 누가 봐도 받을만한 성적을 내고 받고 싶다. 만장일치가 나올 만한 성적을 내고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박민우는 개인적으로 부활의 시즌을 보냈지만 어깨 부상 등 잔부상이 시즌 내내 따라다녔다. 그리고 팀은 9위로 처졌다. 이제 창단 때 최고참과 막내로 함께했던 이호준 감독을 새로 맞이하고 박민우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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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년에는 결혼도 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을 뿐이고 똑같이 생각하려고 한다. 작년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반등하고자 하는 의욕이나 다짐이 더 강하기는 하다”라며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내가 못한다고 안 되는 게 아니다. 다만 우리 팀원들 성적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 내가 열심히 하면서 동료들도 성적을 내고 팀워크가 좋아지기 위해 팀을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박민우는 조금 더 빠르게 2025시즌을 준비한다. 박민우는 오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30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LA에서는 미국 아주사퍼시픽대학교 타격코치이자 개인 레슨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 허일 코치와 함께 비시즌을 준비한다. 박민우는 “지난해 허일 코치와 함께 해보니 능력도 좋고 결과도 좋았다. 나만의 타격 이론 형성에도 도움이 됐기 때문에 올해도 먼저 들어가서 훈련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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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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