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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무관 저주를 넘어서라.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출신의 레전드 하비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서 자신의 친정팀 뮌헨의 우승을 기원하면서 해리 케인을 언급했다"라면서 "그는 케인이 제발 이번에는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해서 '무관 저주'를 극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12월 21일 독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를 5-1로 대파했다. 11승3무1패, 승점 36점의 뮌헨은 리그 선두를 달린 채 리그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뮌헨의 전경기에 선발로 뛰면서 수비를 책임지는 김민재다. 라이프치히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82분을 뛰고 에릭 다이어와 교대했다. 수비에서 김민재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면서 뮌헨의 행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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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TZ'는 "김민재는 올 시즌 전반기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진통제로 통증을 참아가며 뛰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15경기, 챔피언스리그 6경기, DFB-포칼 3경기를 포함해 총 24경기에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벌써 2035분을 넘겼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초반에 전 경기를 뛰면서 ‘혹사논란’에 시달렸다. 실제로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 핵심전력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김민재 혼자 모든 경기를 뛰었다.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김민재를 제외하고 에릭 다이어에게 기회를 몰아줬다. 김민재는 주전으로 나서지 못한 경기가 더 많아지면서 혹사론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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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김민재가 모든 경기를 다 뛰는 것은 축복이다. 선수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다만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은 무리한 출전은 결국 부담이 될 수 있다. 김민재는 “11월에 A매치를 치른 뒤에 일정을 확인했다. 아직도 8경기를 더 뛰어야 하더라. 이를 악 물고서라도 고비를 넘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 회복하고 싶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근 김민재가 실수가 잦았던 이유도 역시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어서까지 뛰었기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김민재는 팀을 위한 희생으로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한계에 왔다. 전반기가 끝나고 김민재는 휴식을 취한 채 후반기에 복귀한다.
수비에 김민재가 있다면 공격에는 케인이 있었다. 지난 시즌 뮌헨에 이적한 이후 꾸준한 폼을 보여주고 있는 케인은 이번 시즌 20경기서 20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서 13경기 14골 7도움, UCL에서 5경기 5골 1도움, 포칼컵서 2경기 1골 1도움으로 매서운 폼을 보이고 있다.
공수 기둥을 앞세워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뮌헨의 우승을 기원하면서 마르티네스는 특정 선수를 언급했다. 바로 뮌헨의 주포인 케인. 그는 토트넘 시절부터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평가받았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9년 토트넘 유소년 팀에서 성인 팀으로 올라선 그는 14시즌 동안 435경기 280골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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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하지만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함께 2015년과 2021년 리그컵 결승,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케인의 전성기였던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다 득점왕을 차지했음에도, 팀은 첼시와 리그 우승 경쟁에서 밀리며 2위에 그쳤다.
결국 우승에 대한 갈증은 케인을 토트넘과 결별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꾸준하게 이적을 요구하던 케인은 2023년 여름, 그는 독일의 최강 뮌헨으로 이적을 택했다. 직전까지 리그 연패를 달리고 있던 뮌헨이기에 적어도 리그 우승을 포함한 커리어 첫 트로피가 눈에 보이는 상황이었다.
케인은 뮌헨 이적 첫 시즌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2023-2024 시즌 리그에서 34경기 3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UEFA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44골을 기록하며 유럽 골든슈까지 수상했다. 그의 활약은 단연 빛났지만, 팀은 챔피언스리그와 포칼컵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여기에 케인의 저주란 말처럼 뮌헨은 귀신처럼 리그 우승도 실패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레버쿠젠이 무패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뮌헨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정작 케인은 잘했지만 팀 전체가 부진하면서 우울한 시즌을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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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번 시즌은 다르다.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도 매섭지만 뮌헨은 11승 3무 1패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리그 우승을 차지해서 뮌헨의 첫 우승 트로피를 높게 들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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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무관 행진은 뮌헨에서도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이번 시즌 마침내 저주를 끊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가 축구 팬들의 관심사다. 케인은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이번 시즌 반드시 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마르티네스는 "솔직히 뮌헨이 우승하면서 제발 케인이 지금까지 들어 올리지 못했던 트로피를 차지할 것이나. 아마 축구계 모두가 케인이 트로피를 차지하고 높게 들어 올려서 그의 유명한 저주를 깨기를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독일 트랜스퍼마크드 기준으로 케인은 프로 데뷔 이후 579경기에서 371골 98도움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승 트로피가 없다. 지난 시즌 뮌헨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케인이 이번에는 다를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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