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베트남축구협회 SNS 캡처) 2025.01.02.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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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상식호는 5일 오후 10시(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대회 결승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지난 2일 1차전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합계 스코어 5-3을 기록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조별리그부터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8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미쓰비시컵은 2년마다 열리는 동남아 최고 권위 축구 대회로, 월드컵 못지않은 열기를 뽐내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린다.

이번 대회에는 베트남을 지휘하는 김 감독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 라오스를 이끄는 하혁준 감독 등 총 3명의 한국인 지도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5월 베트남과 연을 맺은 김 감독은 부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상식 매직'을 실현했다.

[서울=뉴시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김상식 감독. (사진=베트남축구협회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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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전반 8분 만에 나온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팜 뚜언 하이가 왼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태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8분 벤 데이비스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나온 상대 패스 실수를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1-1을 만들었다.

그리고 태국은 후반 19분 수빠촉 사라찻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합계 스코어 3-3이 되는 순간이었다.

부상이 나와 베트남 측이 공을 라인 바깥으로 빼줬는데, 스로인으로 경기를 재개한 태국 선수들은 압박하지 않는 상황을 역이용해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페어플레이가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서울=뉴시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팜 뚜언 하이. (사진=베트남축구협회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태국의 역전골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미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후반 29분 위라텝 뽐판이 중앙 라인 근처에서 위험한 태클을 시도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베트남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후반 37분 팜 뚜언 하이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던 판자 헴비분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태국은 막바지 극적 골을 노렸다.

후반 44분 태국의 수파난 부리랏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말았다.

[서울=뉴시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팜 뚜언 하이. (사진=베트남축구협회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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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시간은 무려 15분이 주어졌다.

사라찻의 득점 당시에서 양 팀 선수단이 언쟁을 벌인 시간과 고형진 주심이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치는 시간까지 더해 긴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공방전 끝에 베트남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65분 골키퍼까지 올라온 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응우옌 하이 롱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빈 골대를 향해 장거리 슈팅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일본인 지도자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지휘하는 태국은 3연패이자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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