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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신태용, 인니 축구 사령탑서 경질…아들 신재원 "할 말 많지만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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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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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5년 만에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6일(한국시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맡았던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성과와 장기적 목표를 두고 심사숙고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신태용 감독의 앞날을 기원한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K리그 성남 일화(현 성남FC), 대한민국 연령별 대표팀과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2020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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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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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변방으로 분류됐지만,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꾸준히 발전해왔다. 신태용호는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 대회서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준우승,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신태용 감독의 지휘에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태용호는 최근 종료된 '2024 미쓰비시컵'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이번 대회 부진의 책임을 물기 위해 신 감독 경질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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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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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아들이자 성남FC 소속 축구선수 신재원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에 불만을 표출했다.

신재원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 SNS 게시물에 영어로 "당신들이 그가 없이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아버지는 인도네시아를 지금의 수준까지 올려놓고자 모든 것을 바쳤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는 PSSI 측이 지난 5년간 아버지를 어떻게 대했는지 알고 있다"며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하고 있겠다"고 부연했다.

신재원은 개인 SNS에도 글을 남겼다. 그는 "5년 동안 (인도네시아의) FIFA 랭킹 50단계를 올려놓고 월드컵 예선 3위인데 경질이라니…"라며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아빠"라고 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 우리 가족은 다 알아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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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재원 인스타그램 캡처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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