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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6일 긴급하게 A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지도하는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하루 전까지 경질과 관련한 이렇다할 소문이 없었기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의 장기적인 목표와 성과 달성을 두고 심사숙고한 끝에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며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신태용 감독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좋게 마무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인도네시아가 몰래 뒤통수를 쳤다는 게 확인됐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우리는 전략을 더 잘 실행하고, 의사소통에도 능하며 대표팀을 위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구사할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헤어지는 순간 차가운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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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든 게 다 정해졌는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후임자를 알렸다. 로마노는 "네덜란드 레전드 출신의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인도네시아의 새 사령탑"이라며 "2년 계약에 2년 옵션이 붙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토히르 회장의 '소통'이라는 단어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네덜란드계 혼혈 선수들을 적극 귀화시켰다. 네덜란드에서 축구를 배운 선수들의 비중이 커지자 아예 네덜란드 축구를 대표하는 클루이베르트를 데려오는 것으로 각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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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신태용 감독은 지도력으로 인도네시아를 하루가 다르게 아시아 강호와 격차를 좁히게 만들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임하며 거둔 성적이 상당했다. 2019년 부임 직후 1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U-23 아시안컵 최초 진출을 이뤄냈다.
단순히 본선 진출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U-23 아시안컵에서는 최초 4강에 오르면서 파리 올림픽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했다. 여러 가시적인 성과로FIFA 랭킹 40계단 상승 등도 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 월드컵 가능성을 안기자 처음부터 그랬다는 듯 클루이베르트를 선임하며 배신했다. 그것도 불과 8개월 전 신태용 감독과 장기적인 미래를 그리며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해놓고 뒷거래를 했다는 데 상당한 충격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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