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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홈런왕' 알론소는 왜 인기가 없을까…FA 1위에도 원하는 팀이 없다, 메츠와 재계약 협상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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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아직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피트 알론소(30) 계약이 감감 무소식이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알론소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결국 양측이 새로운 계약을 맺을 거란 낙관론이 존재하지만, 알론소가 메츠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2016년 드래프트 전체 64순위로 메츠에 지명된 알론소는 2018년 마이너리그 홈런왕을 거쳐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부터 힘으로 메이저리그를 접수했다.

53개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홈런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 역사상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많은 홈런을 때렸다. 2022년 40개, 2023년 46개, 2024년 34개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파워 히터로 이름을 날렸다. 2022년엔 131타점으로 메츠 구단 역대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알론소는 애런 저지(23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226개). 같은 기간 타점은 586점으로 리그 전체 1위다. 홈런과 타점 능력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힌다.

그런데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인기가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가 "알론소는 FA 시장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라 평가할 정도로 파리만 날린다.

이유가 있다. 홈런말고는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것, 지난 시즌 부진, 알론소의 지나친 욕심이 뒤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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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매체 '야후 스포츠'는 "수비가 좋지 않은 30살 우타 1루수에 대한 시장의 걱정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며 "이제 야구에서 1루수 스타는 그렇게 많지 않다. 조이 보토, 미겔 카브레라, 알버트 푸홀스가 1루수로 큰 성공을 거뒀으나 이들 이후로 우리는 1루수의 대형 계약을 보지 못했다. 이 시점에서 알론소가 4, 5년 장기 계약을 받는 건 정말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 리포트'도 같은 생각이다. 남은 FA 선수 중 순위를 매기며 알론소가 1위라 얘기하면서도 "푸홀스, 프린스 필더, 라이언 하워드 등 과거 거포 1루수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돈값을 못한 게 구단들의 데이터로 쌓였다. 알론소가 지금보다 나이가 더 들면 지명타자로 뛸 수 있다.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강점이던 홈런의 위력이 떨어진 것도 치명타다. 알론소는 슬라이더에 약점을 보이며 홈런이 2023년 46개에서 2024년 34개로 크게 줄었다. 반면 삼진은 151개에서 172개로 늘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0.800 아래로 내려갔다(0.788).

그런데도 알론소는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 메츠는 2023시즌이 끝나고 알론소에게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288억 원) 재계약을 내밀었다. 하지만 알론소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단칼에 거절했다.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바꾸며 더 많은 금액을 원했다.

완벽한 오판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알론소의 가치는 더 떨어졌다. 이번 오프 시즌엔 메츠가 1년 전과 비교해 한참 떨어지는 3년 9000만 달러(약 1303억 원) 연장 계약을 제시했다. 이번에도 알론소는 고개를 저었다.

현재 FA 시장에서 알론소를 원하는 팀은 메츠 하나뿐이다. 메츠마저도 급하지 않다.

이제 메츠의 간판스타는 알론소가 아니라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을 주고 영입한 후안 소토(15년 7억 6500만 달러, 약 1조 1085억 원)다. 1루 자리는 3루수인 마크 비엔토스에게 맡길 생각까지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한 건 알론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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