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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아프지만 마라” 삼성 4억팔 루키, 시작은 ‘프로의 몸’ 만들기…“운동 재미있어”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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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배찬승이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포즈를 취했다. 대구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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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아프지만 말라고 하셨어요.”

삼성 ‘슈퍼루키’ 배찬승(19)이 2025년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재능은 확실하다. 아직 ‘프로의 몸’은 아니다. 계속 만들고 있다. 팀 사정상 첫 시즌 바로 1군에서 볼 수도 있다.

배찬승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다. 전체 3순위. 여러 후보가 있었으나 삼성은 왼손으로 시속 150㎞ 이상 뿌리는 배찬승을 택했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호투를 펼친 것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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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배찬승이 지난해 11월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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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까지 한창 주가를 올렸다. 3학년 들어 흔들렸다. 자기 폼을 잃었다. 마음을 다잡았고, 원래 모습을 회복했다. 그리고 고향팀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에서 ‘맛’을 봤다. 배찬승도 잘 적응했다.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공 던지기 전에 하는 준비운동을 많이 배웠다. 드라이브라인 시스템도 경험했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실히 프로는 다르다. 체계적으로 운동하게 되면서 몸이 훨씬 좋아졌다. 대근육은 원래 있었는데, 던질 때 중요한 속근육이 많이 발달했다. 꾸준히 웨이트 하고, 러닝 뛰고, 운동 잘하고 있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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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배찬승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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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있다. “재미있게 하고 있다. 좋다. 스프링캠프 가기 전까지 몸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 코치님들은 ‘아프지만 마라’고 하신다. 나도 아프지 않도록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다. 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가장 바람직한 자세이기도 하다. 고교와 프로는 차원이 다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고졸 신인들은 대체로 시행착오를 겪는다.

프로에서 활약하려면 몸이 돼야 한다. 그리고 몸을 만드는 작업은 지루하다. 던지고, 치는 쪽이 더 재미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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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투수 배찬승이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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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은 조금 달랐다. 실내에서 몸을 풀 때부터 진지했고,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할 때도 공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다. 진중함이 묻어난다.

삼성이 계약금으로 무려 4억원을 안겼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보다 5000만원 많은 금액이다. 삼성 역대 계약금 2위다.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귀하디귀한 왼손투수다. 그것도 강속구를 뿌린다.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왼손 파이어볼러’다. 잘 준비한다면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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