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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차에 치여 OO라’ 母 폭언…아들, 극단 선택 고백에 목숨 겁박 회피로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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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폭언에 깊은 상처를 입고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던 아들이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놨다. 존재 부정과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온 그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어머니의 폭언과 무심한 태도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을 겪는 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공개됐다. 아들의 고통과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극명히 대비되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母의 “차에 치여 OO라” 발언, 아들에게는 평생의 상처로

방송에 출연한 모자는 과거부터 이어진 갈등을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들은 어머니의 부정적인 언행이 자신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고백했다. “초등학생 시절 어머니의 일기장을 우연히 봤는데, 저를 지우려다 실패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이후에도 어머니는 ‘너만 없었으면 내가 이렇게 살지 않았다’, ‘차에 치여 OO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이 같은 폭언에 아들은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수능 실패 후 어머니가 친척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는 이유로 “차라리 죽으라”고 했던 말은 평생 잊히지 않는 상처로 남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의 기억 부재와 회피, 깊어지는 갈등

하지만 아들의 절절한 고백에도 어머니는 “내가 그런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부인했다. 심지어 아들의 극단적 선택 고백에 대해서도 “네가 목숨으로 날 겁박하는 것 같아 무섭다”는 반응을 보여 아들을 절망케 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좋게 말할 땐 거짓말 같고, 나쁘게 말할 땐 진심으로 들린다”며 “어머니의 진심은 나를 낳은 걸 후회한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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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고백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이 상황은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깊은 심리적 상처와 우울증의 결과”라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어 “어머니의 언행은 아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방송에 출연한 사례 중 가장 높은 우울증 지수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어머니에게 “아드님은 말 그대로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어왔다.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어머니의 진심 어린 공감과 사과”라며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며 “이제라도 아들의 아픔을 이해하려 노력하겠다”고 답했지만, 갈등의 해소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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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어머니의 변화가 꼭 필요하다”, “아들의 상처가 너무 깊어 가슴이 아프다”는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의 갈등 해소와 심리 치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아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길 기원했다.

이번 방송은 가족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 고통을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치유의 시작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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