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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김상식 나가!' 함성 그립다"‥"춤은 내가 세계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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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동남아 축구선수권에서 우승한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전북 감독 시절 '팀에서 나가'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베트남 감독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돌아와 선수들과 카퍼레이드를 펼쳤던 김상식 베트남 감독.

귀국하자마자 현지 방송에 출연하고 오늘은 정부 청사에 초대받아 베트남 총리로부터 훈장을 받았습니다.

[김상식/베트남 대표팀 감독]
"오토바이에 국기 달고 이렇게 도로에 차보다 훨씬 더 많은 그런 인파가 있어서 놀라기도 하고, 베트남 국민들이 너무나 환영해 주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흐뭇했습니다."

성적 부진에 따른 팬들의 반발 속에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했던 전북을 떠난 지 1년 8개월.

"김상식 꺼져! 김상식 꺼져!"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거듭나 명예 회복에 성공하면서 그때의 아쉬움과 서운함은 다 잊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대표팀 감독]
"많은 우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비판, 바보 소리 들었는데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을 전북 현대 팬들에게 보여줬던 것 같고 '나가'라는 함성 소리가 한 번씩 또 그립기도 합니다."

시상식과 라커룸 분위기를 띄웠던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에 대한 뒷얘기도 공개했습니다.

[김상식/베트남 대표팀 감독]
"춤은 전 세계 1등 감독이지요. 이제 좀 무게 있는 호랑이 선생님 좀 해야 되는데 (춤) 추기 싫다는 거 선수들이 한번 춰달라고 그렇게 사정사정 부탁해서 한번 추게 됐습니다."

한국인 출신 감독의 동남아 진출 길을 열었던 박항서 전 감독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상식/베트남 대표팀 감독]
"제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건 항상 '박항서 감독님의 지분이 있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베트남에 있으면 (박항서) 감독님은 안 되는 게 없으니까 혜택을 저도 같이 누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대표팀에 대한 우승 포상금이 10억 원이 넘을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상식 감독은 조만간 귀국해 가족과 설 명절을 보낼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 취재 : 나경운 / 영상 편집 :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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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나경운 / 영상 편집 : 안윤선 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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