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서 1억3500만원으로 연봉 수직 상승
"2025년 우승하고 2026년 WBC까지 갔으면"
SSG 랜더스 투수 조병현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린 뒤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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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5시즌 SSG 랜더스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우완 조병현(23)이 세이브왕을 새 시즌 목표로 삼았다. 2024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오른 그는 이제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2021년 SSG에 입단 후 임팩트가 적었던 조병현은 일찍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4년 훨훨 날았다.
처음에는 중간 계투로 시작했으나 후반부로 가면서 마무리로 보직이 바뀌었고 든든히 뒷문을 지켜냈다. 2024시즌 최종 성적은 4승6패 12세이브 12홀드 96탈삼진 평균자책점 3.58. 6월 26~30일에는 10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빠른 직구로 상대를 제압하면서 SSG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3000만 원이었던 연봉은 1억3500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 인상률이 무려 350%로 구단 최다 수치다.
조병현은 7일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해 내게 90점을 주고 싶다. 다행히 구단에서도 나를 좋게 봐주셨다. 계약 내용에 만족해서 바로 도장을 찍었다"며 "억대 연봉자가 됐지만, 아직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웃었다.
조병현은 2021년에 입단했지만, 올 시즌 전까지 1군 등판 경기가 3경기에 불과해 신인상 후보가 됐다. 그러나 김택연(두산 베어스)에게 밀려 수상은 하지 못했다.
조병현은 "신인상은 프로 생활에서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이라 시즌 들어갈 때부터 욕심이 있었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김)택연이 성적이 좋았으니 결과를 깨끗하게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상은 불발됐지만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상 하나쯤은 받고 싶다. 골든글러브도 있지만, 내년에는 세이브왕을 노린다"며 "30세이브 이상 수확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5대1로 승리한 SSG 마무리 조병현과 포수 이지영이 기뻐하고 있다. 2024.8.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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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후반기 마무리로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 조병현은 이숭용 감독의 깊은 신뢰를 얻어 2025시즌에도 마무리를 준비한다.
풀타임 첫해였던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았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공의 로케이션을 좀 더 낮춰 타자와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조병현은 "팬들은 우승을 원하신다. 내가 마무리로서 많은 기여를 해야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기존 선수들에 더해 상무 시절 함께 했던 (김)민이형도 왔으니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나보다 더 뛰어난 선배들도 계시는데 감독님께서 믿고 마무리를 써주시니 꼭 보답해야 한다"며 "풀타임 시즌을 한 번 치러 보니 노하우를 더 잘 알게 됐다. 캠프에서부터 몸을 잘 만들어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4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2024 프리미어12 등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조병현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꿈도 있다.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국가대표에 가는 것이 목표다. 부담감도 있지만 더 큰 무대에서 뛰면 재밌을 것 같다. 올 시즌 팀에서 잘해서 WBC에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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