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야침차게 영입했지만 실패한 영입생 안토니는 그리스 명문 구단이 원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과 그리스 팀에서 맨유의 안토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 리그 소속 구단은 올림피아코스라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올림피아코스는 과거 황인범과 황의조가 뛰었던 팀이다.
올림피아코스는 이 내용을 부정했지만 스카이스포츠는 확신했다. 이어 "현재 팀은 안토니에게 대한 관심을 부정했다. 그러나 우리가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가 이번 1월 안토니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사살이다"라고 알렸다.
만약 안토니를 영입하면 영입보다는 임대를 고려하는 것 같다. 스카이스포츠는 "올림피아코스는 임대 거래를 원한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그리스 팀은 향후 6개월 동안 임대로로 150만 유로(한화 약 22억원)에 200만 유로(약 30억원)를 지불하고 약 1800만 유로(약 271억원)를 지불 후 완전 영입하는 방법을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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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헐값이다. 약 300억 원 가까운 거래는 결고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러나 맨유가 안토니를 영입할때 투자한 금액을 고려하면 이건 공짜로 넘겨주는 수준이다.
맨유는 지난 2022년 8월 안토니가 공식적으로 네덜란드의 AFC 아약스에서 맨유 선수로 등록되었다는 성명문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맨유는 무려 9500만 유로(약 1433억원)를 지불했다. 이는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이적료 지불이며, 아약스는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싸게 매각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스카이 스포츠의 단독 보도로 맨유가 비싸게 산 선수를 싸게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유가 이런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토니보다 비싸게 8900만 파운드(약 1619억원)를 투자해 영입한 폴 포그바도 투자 대비 만족스러운 성과를 안겨주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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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2000년생 브라질 국적의 윙어다. 지난 2010년 브라질 상파울루 FC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18년 해당 팀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무대를 네덜란드로 옮겼다. 2020-2021시즌 AFC 아약스가 안토니를 영입했다. 입단 첫 시즌은 무난히 보냈다. 잠재력은 다음 시즌에 터졌다. 안토니는 2021-2022시즌 네덜란드 1부리그 에레디비시에서 23경기 출전 8득점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7경기 2골 4어스트를 기록했다.
안토니의 가장 큰 장점은 브라질리언 윙어들의 상징인 화려한 테크닉과 왼발의 능력이다. 특히 킥이 정말 정교하다. 아약스 시절에는 네덜란드 리그를 대표하는 '데드볼스페셜리스트' 하킴 지예흐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정교함과 파워를 보여줬다.
측면에서 돌파 후 슈팅은 안토니의 상징적인 움직임이었다. 우측 터치라인에서 공을 받은 후, 중앙으로 접고 들어와 시야를 확보한 후에 왼발 킥을 통한 기점 혹은 득점이 되는 플레이를 즐겨한다. 브라질리언의 화려한 움직임에 정교함과 파워를 갖춘 그의 왼발은 상대 수비진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 충분했다.
공격적인 모습만 있지 않다.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쉬지 않고 오프더볼 움직임을 가져가고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를 열심히 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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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174cm, 63kg으로 외소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어 힘이 약하다. 돌파 과정에서 상대와의 몸싸움 등 경합 상황이 벌어지면 잘 이겨내지 못한다. 게다가 주력도 그리 빠르지 않아서 스피드로 상대를 벗겨내는 장면도 거의 볼 수 없다.
특히 심각한 주발 선호도가 있다. 안토니는 자신의 주로 쓰는 왼발만 사용한다. 히바우두, 개러스 베일 등 왼발을 선호하는 전설적인 선수들이 많았지만 안토니는 특히 고집이 강하다. 왼발로 돌파하기 힘든 상황에도 왼발을 고집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이런 안토니는 맨유 이적 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적응에 애를 먹었다. 에레디비시와 달리 PL은 훨씬 더 빠른 템포와 저돌적인 압박이 기본이다. 이 흐름에 안토니는 자신의 장점을 쉽게 펼치지 못했다.
맨유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 안토니는 영입했지만 선수는 네덜란드 시절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연 올림피아코스에 매각할지 아니면 더 기회를 줄지 축구팬들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맨유와 안토니를 주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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