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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병헌 "딸, 아들과는 또 달라…이민정 더 닮았다" [N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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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병헌/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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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병헌이 갓 돌이 지난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극본/연출 황동혁, 이하 '오징어 게임2') 출연 배우 이병헌 인터뷰에서 그는 프론트맨을 맡아 느낀 연기적 고민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병헌은 "프론트맨의 정체는 본인과 시청자들만 알지 않나, 그 관점에서 기훈을 관찰하는 게 재미라고 생각했다"라며 "오일남처럼 반전을 주는 것도 좋지만, 한 번에 주는 충격보다 시청자와 나만의 비밀인 것처럼 보이는 게 전체적인 구성으로 봐서는 더 재밌지 않았을까 했다"라고 말했다.

'프론트맨이 왜 게임에 참가까지 했을까'라는 질문에는 "나는 대본이 있으면 거기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는 자기합리화를 해야 한다, 내가 이해가 안 되니 글을 고쳐 달라는 건 월권행위"라며 "나름 합리화를 시키면 프론트맨은 같은 과정을 겪어 게임에서 우승을 한 기훈이에게 본인을 대입할 수밖에 없었을 거다, 그런데 기훈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다시 게임판에 온 걸 보면서 '어쭈' 싶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이어 "인간성의 바닥까지 경험한 기훈이 그렇게 하는 걸 보고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신념을 바꿔주고 싶다' 싶었을 것"이라며 "이후 기훈이가 게임 시스템을 망가트리려고 한 게 프론트맨이 게임에 참가한 원동력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인 6각' 때 영일이가 기뻐 보인 것은 감독의 의도였다고. 이병헌은 "인호는 게임을 하기 전에 처참한 삶을 살았고, 희망이 없는 상태에서 게임에 참여한 뒤 우승했다"라며 "아마 그 과정은 더 처참했을 거다, 얼마나 많은 죽음과 인간의 밑바닥을 봤겠나"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비관의 끝을 달리는 인생의 과정을 통과한 사람에게 기쁨, 환희의 감정이 나올 수 있을까 했다, 그래서 거의 무표정이 아닐까 싶었다"라며 "그런데 감독님이 촬영하면서 조금만 더 감정을 보여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게 반복되더라, 배우로서 판단과 감독으로서 전체를 보는 시각이 다르니까, 확실히 (감독님의 디렉팅을 따라가니) 재미는 있었다, 드라마는 거기에 맞추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사견을 전했다.

덕분에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이병헌은 "작품을 보다 보면 박수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장면에서는 내가 연기를 잘하면 편집 포인트도 예술이고, 음악까지 좋을 때가 있다"라며 "포스트 프로덕션이 연기를 극대화 시켜준다, 그게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병헌은 이민정과 여전히 다정한 사이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병헌도 이민정의 작품 촬영장에 커피자를 보냈다고. 이병헌은 "서로 커피차를 보내는 건 서프라이즈다, 매니저도 내게 얘기를 안 해준다, 받으면 문자를 주고받곤 한다"라며 "최근에 아내에게 커피차를 보낼 때 'MJ♥BH'는 내 아이디어다, 마이클 조던과 병헌이라는 뜻"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딸 바보' 아빠의 자랑도 이어졌다. 이병헌은 "집에 있을 때는 딸을 안아주게 된다, 남자아이들을 안으면 발버둥을 치니까 더 무겁게 느껴지는데 딸은 탁 붙어있는다, 말랑말랑하다"라며 "처음 태어났을 때는 나를 닮았는데 1년이 지나니 아내를 더 닮아간다"라고 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로 지난달 26일 7화 전편 공개됐다. 극에서 이병헌은 게임을 진행하는 주축이자, 참가자로도 등장하는 프론트맨으로 열연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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