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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트리거’ 탐사보도팀장 김혜수 “카메라 앞에선 나이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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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디즈니+ ‘트리거’ 공개…올해 첫 주자

오소룡 역 “진정성과 위트 밸런스 갖춘 작품”

헤럴드경제

배우 주종혁(왼쪽부터), 김혜수, 정성일이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디즈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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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배우 김혜수가 정의롭고 인간적인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메인PD 오소룡으로 분한다.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콘래드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 김혜수를 비롯해 유선동 감독, 정성일, 주종혁 배우가 참석했다.

유선동 감독은 트리거를 “경찰도 검찰도 잡지 못하는 교묘하고 악질적인 빌런들을 카메라로 찍어 세상에 알리고 응징하는 탐사보도팀 트리거에 대한 활기찬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유 감독은 “김혜수 없는 트리거는 상상할 수 없다. 이 작품에 대해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느낌이 혜수 배우와 오소룡 팀장(드라마 ‘시그널’ 배역)의 공통점”이라며 “작업하면서 왜 김혜수가 톱인지 알 수 있었다. 배우한테는 몸이 악기인데 그는 그런의미에서 최정상급 연주자라고 부를 수 있다”고 극찬했다.

1970년생인 김혜수는 40년간 드라마와 영화, 지상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소화해왔다. 이번 ‘트리거’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와 처음으로 만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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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디즈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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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트리거를 처음 접했을 때가 ‘슈릅’ 촬영 후반이었다. 이때 들어왔던 작품 중에 무게감 있는 작품이 많았는데 트리거는 심각한 사회현상, 범죄를 다루면서도 전체를 관통하는 톤앤매너는 유머. 위트. 재치였다. 이런 밸런스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가 연기하는 오소룡은 여성 탐사보도팀장이면서 프로그램 진행까지 맡은 팀의 얼굴이다. 그는 “나쁜 놈들이 더 나쁜 일을 하지 못하도록 나쁜 놈들을 구제하겠다는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민한 부분은 오소룡이라는 사람의 직업적 내공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어떻게 면밀히 준비할 지 였다. 진정성과 위트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선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일하는 팀원인 한도 역에 정성일 배우가 연기했다. 정성일은 더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뒤 ‘전,란’의 잔혹한 일본군 장수에 이어 이번 트리거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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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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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은 “사람을 잘 못믿는 대신 동물을 좋아하는 인물로, 원래는 드라마국에 있다가 원치 않는 이유로 트리거에 낙하산처럼 떨어지는 중고 신입”이라고 소개하며 “트리거팀에서 똘끼와 강단을 오소룡 팀장 덕분에 알게되고 변화하는 성장형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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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성일이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디즈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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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정성일을 처음 봤을 때, 인상이 전작인 ‘더글로리’의 하도영과 달리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해사한 소년같았다”고 표현했다.

팀의 막내인 강기호는 배우 주종혁이 연기한다. 주종혁은 “오소룡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부심을 갖고 일하지만, 계약직 조연출인 관계로 정규직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소개했다.

기호는 유선동 감독의 페르소나가 투영된 캐릭터로, 유 감독은 “종혁씨 연기를 보면서 저의 청춘이 떠올랐다. 비정규직, 4대보험이 안되는 상황에서 연출자가 되려는 저에게 주변에서 ‘몽상가’로 불렀었다”며 “주종혁 배우가 웃는 모습을 찍을 땐 페이소스(연민·동정의 감정)가 느껴졌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이번 작품을 위해 개인 인맥을 동원해서 실제 현업에 있는 시사교양PD들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장기출장, 잠복이 일상인 이들의 차량 안에 어떤 물건들이 구비되어 있는지, 일할 때 어떤 옷을 입는지 꼼꼼하게 조사했다.

김혜수는 “오소룡이 입고 나오는 대부분의 의상이 실제 여성 PD들 옷을 빌려 입은 것”이라며 “직업성 특성을 표현하거나 외양을 표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한국사회의 범죄와 사회 폐단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실제 사건이 연상될 것으로 보인다. 유 감독은 “작가님이 오랜 시간 구상하면서 에피소드를 결정했다. 모티브를 얻되 픽션으로 재구성했다”면서 “연출자인 저는 절대로 자극적으로 소재를 다루지 않고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다루겠다고 매번 다짐했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현장을 누비는 캐릭터답게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하면서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까지 감내했다.

“신기하게도 평소에는 정말 쪼다처럼 겁도 많고 몸을 사린다. 나이가 그대로 느껴진다. 그런데 카메라가 돌아가면 막강해진다. 이런 작품을 하면서 액션을 경험하고, 제가 다루지 않았던 몸을 쓰는 작업이 꽤 즐겁다.”

‘트리거’는 오는 15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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