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개 구단 연봉 계약 한창
조병현ㆍ김택연 등 300% 이상 껑충
최고타자 김도영은 이정후 넘을 듯
김도영이 덕아웃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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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1월 프로야구가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2024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흥행 훈풍을 타고 직장인들에게는 꿈만 같은 연봉 300% 인상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400% 이상 인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SG 랜더스는 최근 2025시즌 재계약 대상자 45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 단연 눈길을 끄는 선수는 조병현(22)이다. 그는 기존 연봉 3000만원에서 1억500만원(350%) 오른 1억3500만원에 사인했다.
올해 구단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조병현은 2021년 입단 후 첫 1군 풀타임 시즌 만에 단숨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조병현은 지난 시즌 76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연봉 인상률에서는 김택연(19·두산)이 더 인상적이었다. 두산 구단은 김택연의 올해 연봉으로 1억140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연봉 3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이 올랐다. 인상률 366.7%는 구단 역대 최고다. 신인왕에 빛나는 김택연은 2020년 신인왕 소형준(24·kt 위즈)이 2021년 받은 역대 고졸 2년차 최고 연봉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둘은 단 한 시즌의 활약을 크게 보상받았다. 잘한 선수들에게는 확실한 당근을 주는 프로야구계의 생리가 잘 반영된 결과다. 이게 끝이 아니다. 최대 관심사는 김도영의 연봉이다.
프로야구를 평정한 김도영은 빼어난 성적(타율 0.3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등)만큼 연봉 수직상승을 예약해놓았다.
야구계에서는 300% 이상은 떼놓은 당상이고 400% 이상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김도영은 프로 3년차인 지난해 연봉 1억원을 받았다. 2022년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첫 해 연봉이 3000만원이었다. 이어 2023시즌 2000만원(66.7%) 오른 5000만원에 사인했고 지난해에는 5000만원(100%) 인상된 1억원을 수령했다.
가파른 상승세는 올해 정점에 도달하게 된다. 김도영이 올해 4억원 이상의 연봉을 기록하면 프로야구 4년차 역대 최고 연봉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현재 4년차 최고 연봉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0시즌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작성한 3억9000만원이다.
김도영은 이정후을 넘어 4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내친 김에 하재훈(SSG 랜더스)이 보유한 최고 인상률(455.6%)도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재훈은 2019시즌 마무리투수로 세이브왕에 올라 2700만원에서 이듬해 455.6% 상승한 1억5000만원을 챙겼다. 김도영의 경우 올해 연봉 5억6000만원을 돌파해야 455.6%를 넘게 된다.
물론 5억원 이상은 욕심일 수 있다. 구단은 보통 협상을 할 때 올해뿐 아니라 다음 년도 인상분까지 어느 정도 계산을 하고 연봉 계약을 체결한다. 한해 너무 많이 연봉을 인상하게 되면 그 다음 해 연봉이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연봉 계약을 앞둔 김도영에게는 행복한 수확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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