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의 경기, KCC 버튼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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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가 최근 5연패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골칫거리는 간판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미국·31)이다. 원주 DB 시절(2017-2018시즌) 리그 외국인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았던 그는 이번 시즌 KCC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돌아왔지만 천덕꾸러기 신세다.
버튼은 2017-18시즌 DB에서 폭발적 득점력과 골밑 장악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정규 리그 5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평균 23.5점(전체 2위)에 8.6리바운드(5위) 3.6어시스트(6위). 그런데 6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은 낯설다. 일단 모든 지표가 하락 중이다. 24경기에서 16.4점(리그 10위),7.6리바운드(9위) 3어시스트(22위). 아주 바닥을 치는 건 아니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게 문제다.
수원 KT와 개막전에선 40점을 기록하고 지난달 12일 46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7번이다. 2017-18시즌엔 1차례에 불과했던 것에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KCC는 버튼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KCC가 승리한 경기에선 버튼이 21.8점, 패한 경기에선 13.2점에 머물렀다.
공격 1옵션인 버튼 위력이 들쭉날쭉하다 보니 팀 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 버튼 3점슛 성공률은 23.2%, 야투 성공률은 43.2%에 그쳐 리그 하위권이다. 야투 성공률은 DB 시절(46.8%)보다 낮아졌다. 전반적으로 전성기 기량을 찾지 못하는데 무리한 돌파 공격을 시도하거나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다혈질을 보여주는 것도 근심을 더한다. 전창진 KCC 감독은 최근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아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버튼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에도 전 감독은 “팀이 외국인 선수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KCC는 이미 시즌 개막 직전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부상을 당하자 리온 윌리엄스를 대체 영입했다. 시즌 중 각 팀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2번만 할 수 있다. 교체 기회는 1번이 남아 버튼 교체에 사용할지 장고에 들어갔다.
최하위 안양 정관장도 2019-20시즌 득점왕(당시 LG) 캐디 라렌(33·204cm)을 영입했지만, 현재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라렌은 평균 13.5점, 7.8리바운드로 그럭저럭 무난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완연한 하락세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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