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2023년 새신부 앞에서 정상
안병훈, 작년 연장서 아쉬운 준우승
김 “퍼트 관건” 안 “페어웨이 지켜야”
김시우(왼쪽)와 안병훈 [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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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시우(29)와 안병훈(33)이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이다. 두 선수 모두에게 좋은 기억을 안겨준 ‘약속의 땅’이다.
김시우는 2년 만의 정상탈환에 나선다. 지난 2022년 12월 동료 골퍼인 오지현과 결혼한 김시우는 바로 다음달인 2023년 1월 이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혼여행을 겸해 일찍 찾은 하와이에서 새신부의 응원을 받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 투어 통산 4승째였다.
올해는 가족 응원단엔 한명이 더 추가됐다. 바로 지난해 2월 태어난 아들이다. 하와이 현지에서 훈련 중인 김시우는 8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소니오픈은 결혼 직후 우승한 대회라서 더욱 특별한 대회다. 올해는 아내, 아기와 함께 왔는데 2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병훈은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안병훈은 지난대 이 대회서 4라운드까지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키건 브래들리, 그레이슨 머리(이상 미국)와 공동 1위에 오른 뒤 연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안병훈은 1.3m 버디 퍼트를 놓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다섯번이다.
안병훈은 이날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해 아쉽게 2위를 하긴 했지만 소니오픈은 내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준 대회였다”며 “시작이 좋아서인지 작년엔 마지막 대회(제네시스 챔피언십)도 우승하고 목표한 걸 다 이뤘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코스에 대해선 김시우와 안병훈 모두 자신감을 보였다. 김시우는 퍼트에, 안병훈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좀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시우는 “2년 전 우승을 안겨준 좋은 기운이 있는 코스다. 페어웨이가 좁지만 모든 코스에서 오픈 플레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티샷하기가 편하다”며 “스코어를 잘 내기 위해선 퍼트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페어웨이가 딱딱하고 러프가 많다. 러프에서 플라이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그린은 빠른 편은 아니지만 좁아서 짧은 퍼트에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올시즌 목표에 대해 “마음같아선 몇 승씩 하고 싶은데 쉬운 게 아니다”고 웃으며 “시즌 첫 승을 빨리하고 싶다. 첫 승을 빨리한 시즌엔 항상 성적이 좋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병훈은 “올해는 3가지 목표가 있다. PGA 투어 우승과 메이저 대회 톱 5 진입, 그리고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다”며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지난해 퍼트만 좀더 잘 됐으면 톱10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고 했다. 안병훈은 작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1라운드서 니콜라스 에차바리아(콜롬비아), J. T. 포스턴(미국)와, 안병훈은 크리스 커크(미국),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와 동반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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