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송혜교가 인간 송혜교로서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
8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데뷔 28년 차 배우 송혜교가 출연했다. 무려 23년만에 등장한 예능. 유재석은 “방송 출연 결정하고, 전날 떨리진 않았냐”라고 물었다. 송혜교는 “엄청나게 떨렸다. 종종 예능을 했더라면 괜찮았을 텐데, 너무 오랜만에 하는 거라, 재미있을까, 걱정도 있고,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왕 나오면 재미있고 싶지 않겠냐”라며 덤덤하게 예능 욕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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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20대와 달라진 현재에 대해 언급했다. 송혜교는 “저는 연기가 다 어렵다. 늘 어렵다. 이번 장르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여서,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걱정된 게 ‘기도문을 완벽히 외우며 감정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기도문을 조금이라도 틀리면 감정이 다 깨어진다. 그래서 자다가 깼을 때 읊고, 설거지하다가 읊고, 툭 치면 툭 나오게끔 연습을 했다”라며 신작 '검은수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송혜교는 20대 때 톱스타 반열에 올랐던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었다.
유재석은 “송혜교가 데뷔하자마자 스타였다. 28년 동안 스타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혜교는 “시트콤을 고등학생 때 하고, ‘가을동화’란 작품을 바로 하면서 좋은 인정을 받은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이야기를 했다.
이후 ‘올인’, ‘호텔리어’, ‘풀하우스’로 매해 시청률의 황제로 군림한 송혜교. 송혜교는 “작품이 안 될 거라는 불안감이 없었다. 많이도 놀았다. 그때는 오히려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일하러 가야 하는 게 짜증날 때도 있었다. 이거 끝나면 뭐 하고 놀지, 궁리했다”라고 말했다.
송혜교는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인데, 이번에 웃긴 캐릭터를 했으니까 다음에는 진지한 캐릭터를 하려고 작품을 놓친 적도 있었다. 그냥 다 할걸 싶었다. 연기도 다양하지 않은 애가 뭘 그렇게 골랐을까, 그런 후회는 된다”라며 그 시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송혜교는 “지금 생각하면 뭘 그렇게 따졌나 싶더라. 연기도 못 했고, 지금 봐도 어색해서 못 보겠더라. 많은 작품을 다양하게 하고, 연기 실력을 늘릴 걸 후회도 된다”라면서 “20대 때 여자 송혜교, 배우 송혜교로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렸다. 그래서 아깝진 않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현재에만 집중한다는 송혜교. 송혜교는 “40대가 되니까, 조금조금씩 준비를 한 것 같다. 이제 외적으로는 젊은 친구들이랑 차이도 확연히 나더라. 이제 난 연기를 정말 잘해야 했다. 얼굴로 뭘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었다”라면서 “여자 송혜교로, 배우 송혜교로, 인간 송혜교로, 후회하는 건 하나도 없다. 삶이 원래 그렇지 않냐. 앞으로 잘 나아가기 위해서, 배웠다고 생각한다”라며 인생에 통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워낙 어릴 때부터 활동을 해서 크고 작은 루머들이 많았다. 제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지만, 너무 루머가 많아서 곤혹스러울 때도 있었다”라면서 “어떤 모임에 갔다가 나더러 루머에 대해서 물어 봐도 되냐고 묻더라. 그래서 저도 지금 들은 가십이라고 했다. 그 루머 만든 사람한테 가서 물어보라고 했다”라며 지금껏 자신을 둘러싸고 발발한 모든 루머에 의연하게 대꾸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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