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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3할타 재기성공, 우승반지+보너스+FA 한풀이까지...연봉 5천에 고향행 신의 한 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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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IA 서건창이 한국시리즈 우승직후 최형우가 포옹하고 있다./OSEN DB


[OSEN=이선호 기자] 고향행은 신의 한 수였다.

FA 내야수 서건창(35)이 KIA 타이거즈에 남았다. KIA 타이거즈는 9일 "내야수 서건창과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1+1년, 계약금 1억 원, 연봉 2억4000만 원, 옵션 1억6000만 원 등 총액 5억 원이다. 2025년 옵션을 충족하면 2026년까지 자동연장된다.

FA 자격을 얻자 당당하게 권리행사와 동시에 시장으로 나갔다. C등급인데도 유의미한 협상 조건을 얻지 못했다. KIA 구단과 협상에 나섰다. 초기부터 조건에서 차이가 있었고 신혼여행까지 다녀오면서 시간이 걸렸다. 만족스러운 조건은 아니지만 FA 4수만에 한풀이에 성공한 것은 분명하다.

KIA 구단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등록돼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현장에서 올 시즌에도 폭넓게 활용할 뜻을 내비쳐 FA 계약을 체결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약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라고 주문했다. 올해처럼 1루수와 2루수 백업과 대타요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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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서건창


서건창은 2008년 데뷔해 14시즌 동안 통산 1350경기에 출전하며 1428안타, 517타점, 853득점, 232도루,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했다. 2013시즌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를 달성하며 정규리그 MVP에 올라 방출생 신화를 작성했다. 이후 넥센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FA를 놓고 우여곡절이 있었다. 첫 2021년 FA를 앞두고 등급을 낮추기 위해 연봉을 셀프삭감하는 행보를 펼쳤으나 LG 트윈스로 트레이드 된데다 3년 동안 성적 부진까지 겹쳤다. 결국 FA 선언에 실패했고 2023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났다. 고민끝에 고향팀 KIA의 입단 제의를 받았다. 연봉 5천만 원, 옵션 7000만 원의 헐값 조건을 감수했다.

고향에서 심기일전해 초심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였고 대성공을 거두었다. 1루수까지 뛰면서 제몫을 톡톡히했다. 94경기에 출전해 248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3할1푼 26타점 40득점, 장타율과 출루율 모두 4할대를 기록하며 OPS .820의 수준급 성적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득점권 타율 3할4푼4리, 대타타율 3할4푼6리를 기록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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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서건창


한국시리즈까지 출전해 생애 첫 우승 반지를 끼었다. 옵션 7000만 원을 대부분 충족시키며 1억2000만 원을 모두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둑한 우승 보너스까지 받았다. 대박 조건은 아니지만 5억 원에 FA 한풀이까지 성공했다. 고향행은 KIA와 서건창 모두 윈윈의 결과를 낳았다.

서건창은 “다시 한 번 고향팀에서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고참 선수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이런 점이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올 시즌에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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