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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FA(자유계약) 신분이었던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의 선택은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 잔류였다.
KIA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건창과 계약 기간 1+1년, 총액 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금 1억원, 연봉 2억 4000만원, 옵션 1억 6000만원으로, 2026년도 계약은 2025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KIA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옵션이 포함된 것에 대해 "선수 입장에서 옵션을 달성하면 당연히 좋은 것이고, 팀에도 플러스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서건창 선수가 그런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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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서건창은 10년 넘게 커리어를 쌓았으며, 지난해까지 14시즌 동안 1군 통산 1350경기 4800타수 1428안타 타율 0.298 40홈런 517타점 853득점 232도루 출루율 0.403 장타율 0.380을 기록했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14년 KBO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를 달성하는 등 2010년대 중후반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2021년 7월 LG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결국 2023시즌을 마치고 LG에 방출을 요청했다.
서건창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KIA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1월 15일 총액 1억 2000만원(연봉 5000만원, 옵션 7000만원)에 계약하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당시 KIA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이 팀 내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KIA는 서건창 영입으로 내야진 강화를 기대했다. 1루수 고민을 안고 있던 KIA는 기존에 있던 이우성, 변우혁과 더불어 서건창이 1루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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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빠르게 녹아든 서건창은 2024시즌 94경기 203타수 63안타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 3도루 OPS 0.820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1루수와 2루수로 각각 276⅔이닝, 158이닝을 소화하면서 기존 내야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서건창은 정규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6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동료들이 힘을 내면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KIA 관계자는 "1루수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또 시즌 도중 이우성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다. (1루수가) 상당히 본인에게 낯선 포지션이었을 텐데, 그때 서건창 선수가 변우혁 선수와 함께 잘해줬다"고 전했다.
또 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팀을 계속 옮기는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부담을 느낄 것이고, 여러 가지로 고민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서건창 선수가 팀에 남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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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KIA와 계약한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루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된다면 올 시즌 서건창에게 얼마나 기회가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여전히 KIA가 내야진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서건창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의 체력 안배, 젊은 내야수들의 성장 등을 고려할 때 올 시즌에도 서건창이 어느 정도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KIA 관계자는 "현장에서 올 시즌에도 (서건창 선수를) 폭넓게 활용할 뜻을 내비쳐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서건창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FA 계약을 마친 서건창은 구단을 통해 "다시 한 번 고향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점이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올 시즌에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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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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