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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랑스 명문 구단 PSG에서 최초의 한국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이 새로운 도전 앞에 섰다.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겨울에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지난 6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라며 "올 시즌 이강인을 보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2개 구단이 스카우트를 보낸 게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정기적으로 선발로 나서는 선수는 아니지만 엔리케 감독의 중요한 선수라는 건 분명하다. 첫 번째 접촉이 이뤄졌고, 약 4000만 유로(약 603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뉴캐슬과 맨유는 정보를 요청했다. 향후 며칠 내로 영입을 시도할 예정이며 PSG가 이강인을 매각할 것인지 여부를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투토 메르카토'는 또 "두 구단 모두 이번 이적시장 기간에 이강인 영입에 도전할 것이다"며 "PSG가 이강인을 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강인은 매 경기 고정적으로 선발을 뛰는 선수는 아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강인이 러브콜을 받는 곳이 한 곳 더 있다. 바로 아스널이다.
지난 7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아스널이 이강인을 구매 옵션이 있는 임대 영입해 관심이 있으며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면서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경기장 안팎에서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어 그를 팔 생각이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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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떠한 형태의 거래도 지난 2023년 여름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이적할 당시 2200만 유로(약 331억원)보다 적어도 2배는 필요할 것"이라며 최소 4400만 유로(약 662억원)가 필요할 거라고 내다봤다.
지난 2023년 여름 2200만 유로(약 331억원)의 이적료로 PSG 최초의 한국인 선수로 입단한 이강인은 어느덧 몸값이 두 배나 올랐다.
자금력이 뛰어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달라붙으면서 이적료가 무려 2배나 상승했다. 물론 PSG가 이강인을 판매하길 원치 않는 것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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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첫 시즌인 2023-2024시즌에 구단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리그1에서 2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는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주로 활약했다. 좌우 윙어는 물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필요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더 받고 있다. 이강인은 리그 16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강인은 공격 전 지역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며 엔리케 감독의 히든카드로 쏠쏠히 활약 중이다. 주로 우측 윙어로 나서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제로톱까지 소화하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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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강인은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을 2년 연속 들어 올렸고 지난 시즌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쿠프드프랑스, 슈퍼컵)에 성공하며 이미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평점도 대단히 높다. 이강인은 축구 콘텐츠 매체 스코어90이 선정한 이번 시즌 리그1 전반기 선수 순위 3위에 올랐다.
이강인의 실력과 상품 가치를 아는 맨유, 뉴캐슬이 이미 콕 찍은 것이다. 맨유는 지금은 다소 주춤하지만, 프리미어리그 12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팀이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들어와 좋은 선수들을 계속 영입하는 팀이다.
다만 PSG나 이강인 모두 당장 결별할 의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크게 신뢰하면서 정말 거액의 제안이 오지 않는 한, 구단이 먼저 판매 의사를 보일 리 만무하다.
엔리케 감독은 "난 이강인이 PSG 합류 후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이미 증명했던 것처럼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적응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강인은 자질은 분명하다"라고 칭찬했다.
또 PSG는 이강인을 활용한 마케팅 파급력을 경험하며 절대 놓칠 수 없는 존재로 보고 있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소르본 대학 경제학 학생 200여 명 앞에서 축구 이적시장에 대한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강인의 축구적인 면을 보고 영입했지만, 마케팅 화력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캄포스 단장은 "난 이강인 영입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라면서 "재무 파트에서 내게 (이강인 영입에) 특정 금액을 초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적인 관점에서 보면, 난 정말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선수에 부합한다. 하지만 (이강인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서울 강남구에 PSG가 메가스토어를 단독으로 내면서 한국과 파리의 연결점을 만들었다. 이들이 장기적으로 이강인을 바라보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2028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만약 PSG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적어도 2배에 가까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프리미어리그 입성 시, 이강인은 1월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에 이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6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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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2005년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로 7년간 활약한 박지성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뉴캐슬로 간다면 기성용에 이은 2호 뉴캐슬 선수, 아스널로 간다면 박주영에 이어 역시 한국인 2호 선수가 된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의 관측은 회의적이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소속 기자로 PSG 소식을 꿰뚫고 있는 로익 탄지는 "PSG는 이강인을 팔고 싶어하지 않는다. PSG가 이강인을 이적 명단에 올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5000만 유로(약 752억원) 이상의 제안이 필요하다"며 "이강인도 구단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하고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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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90min은 "PSG는 이강인에 대해 큰 결정을 내렸다. 아스널 등 영국 구단의 타깃으로 알려진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의 모든 경기에 출전한 선수"라며 "이강인은 올 겨울 판매되지 않는다. 엄청난 제안이 있지 않는 한 올 겨울 이적사는 모습을 볼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메이드인풋' 또한 "아스널의 관심에도 PSG는 이강인과 헤어질 생각이 없다. 이강인은 PSG에 남는다. 구단 경영진은 엔리케가 높이 평가하고 다재다능함을 지닌 이강인을 팔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PSG,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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