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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5kg 뺀' LG 최채흥 "뭐든 시켜만 주시면 최선 다할 것…부담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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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채흥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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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G트윈스로 이적한 최채흥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반등을 노린다.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 구내식당에서 2025년 구단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LG에 새롭게 합류한 심창민과 김강률, 최채흥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행사 후 최채흥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최채흥은 지난달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최원태(삼성)의 보상 선수로 LG로 이적했다.

최채흥은 1차 지명 선수인만큼 큰 기대를 받은 투수였다. 허나 2020년 11승(6패)을 올려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해는 14경기에서 20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다.

그럼에도 LG는 최채흥이 반등할 것이라 믿고 그를 품었다. 최채흥은 "(보상 선수) 발표가 났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대구에 비해 잠실은) 야구장도 크고, 좋은 기회를 받을 수도 있으니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옷만 바뀐다고 생각하니 괜찮았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2025시즌 5선발 후보로 우강훈, 송승기, 이지강, 최채흥을 꼽았다. 5선발이 되지 않을 시 롱릴리프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최채흥은 "감독님께서 기대를 해주시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거기에 맞춰서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보니 나를 더 뽐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확실히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보직에 관해선 "(염경엽) 감독님께서 시켜주시면 모든 역할 잘하려고 할 것"이라며 "불펜 등판으로 크게 부담을 느낀 적은 없다. 시켜만 주시면 뭐든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조금 더 특출난 부분이 있으면 더 눈에 띄고, 기용될 수 있지 않나. 이닝 소화 능력이 있으니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괜찮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채흥은 감량으로 반등을 열망하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보상 선수로 지명되기 전부터 감량을 계획했다"며 "감량을 하니 몸이 가벼워졌다. 아침에 일어날 때 느낌이 다르다"고 웃었다.

이어 "지금 몸무게가 94㎏이다. 약 10년 동안 유지했던 체중을 5㎏ 정도 뺐다"며 "현재 내 몸에 가장 적합한 체중이 94㎏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 구속이 떨어지며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분석과 함께 해결책도 찾았다. 그는 "구속이 떨어진 부분도 있는데 최근에 수직 무브먼트가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며 "구속이 떨어져도 수직 무브먼트가 괜찮으면 타자 입장에선 어려워할 수 있다. LG에 와서도 전력분석팀에서 그 부분을 이야기해 주더라"고 설명했다.

최채흥은 "구속도 구속이지만 그런 부분에 더 신경을 쓰고 준비하려고 한다"고 보탰다.

마지막으로 최채흥은 "우려도 많고, 기대하시는 부분도 많은데 계속 좋은 역량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인 것 같다"며 "부담도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 정말 잘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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