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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18번 min-hyeok' 양민혁, '5부리그' 팀과 대결서 토트넘 데뷔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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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토트넘 SNS


[OSEN=강필주 기자] 등번호를 받으며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19)의 토트넘 데뷔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양민혁은 소속팀 토트넘이 오는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서 탬워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 데뷔전을 치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 상대 탬워스가 5부리그인 내셔널리그 팀이라는 점 때문이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상대와 경기 내용에 따라 로테이션을 돌리거나 적극적인 교체를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페렌크바로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때는 윌 랭크셔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기용했다. 지난해 12월 5-0으로 대승을 거둔 사우스햄튼과 리그 원정 때는 알피 도링턴이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주전들의 줄부상 속 얇아진 스쿼드가 어린 선수들의 기용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수비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기 등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공격에서도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 윌손 오도베르 등이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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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SNS


토트넘 구단과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성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트넘은 빅 네임에 투자하기보다 어린 유망주 영입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하고 있다.

양민혁은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 2024-2025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등번호를 받았다.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SNS) 등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양민혁의 등번호는 '18'이었다. 과거 전설적인 공격수 위르겐 클린스만을 비롯해 해리 케인(2014-2015시즌), 저메인 데포 등이 이 번호를 달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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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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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달고 뛸 18번 유니폼에는 손흥민처럼 성이 아니라 이름을 표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민혁은 성 'YANG'이 아니라 이름 'min-hyeok'을 등록명으로 결정했다.

양민혁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요청에 따라 다소 이른 지난달 16일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리고 1월 1일부터 1군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하기 시작하며 팀 적응에 나선 양민혁은 그동안 홈페이지에 등록되거나 등번호도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양민혁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벤치 명단에 포함돼 기대감을 올렸다. 팀이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으나 양민혁은 아쉽게도 벤치에 머물렀다. 하지만 경기력 차이가 큰 탬워스와 경기에서는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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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은 3일마다 쉬지 않고 경기를 하고 있다"며 걱정을 나타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에 따른 주전들의 피로도를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민혁이 탬워스전서 선발로 나오지 못하더라도 언제든 교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양민혁은 토트넘 합류 후 1군 선수들과 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일 공개된 훈련 영상에서 양민혁은 손흥민과 짝을 이뤄 훈련했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이 양민혁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양민혁은 훈련 중 과감한 플레이와 득점 능력을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미니게임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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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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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강릉제일고 재학 중이던 지난 2023년 12월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강원 FC에 입단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개막전 제주와 경기서 만 17세 10개월 15일의 나이로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또 데뷔 35초 만에 도움까지 올렸다.

양민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서 득점하며 K리그1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결국 데뷔 시즌 38경기에서 12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인 양민혁은 2024년 7월 토트넘과 계약에 나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단 지난 3일 뉴캐슬과 경기를 앞두고 "양민혁은 아직 어리다. 그가 뛰어야 할 여기와는 거리가 있는 지구 반대편에서 수준이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왔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찍 팀에 합류하도록 양민혁에게 요청했고 맞대결 상대가 기량적으로 차이가 나는 팀이란 점에서 양민혁의 기용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토트넘은 주전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리버풀전에서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쓰러졌고 손흥민이 부상 위험에 노출되기도 해 탬워스전은 양민혁을 실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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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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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양민혁이 탬워스전에서 예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면 앞으로 잉글랜드 축구 도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첫 경기 모습을 어떨지 팬들은 벌써부터 궁금해 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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