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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전 첼시 감독 그레이엄 포터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웨스트햄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포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입했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이어 구단 공식 채널에서 포터가 첫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문일답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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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빠른 일처리다. 웨스트햄은 새 감독을 발표한 같은 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햄은 로페테기 감독과의 이별을 선택했다"라고 경질 소식을 게시했다.
이어 웨스트햄은 "감독와 함께 수석코치, 분석가, 기술코치 등이 즉시 팀을 떠났다는 사실도 공지한다"면서 로페테기가 데려온 코칭스태프들도 상당수 퇴단했음을 알렸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해 여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후임으로 왔지만 6개월 만에 성적부진으로 퇴진하게 됐다.
웨스트햄은 로페테기 경질을 알리며 새로 부임할 감독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웨스트햄은 "이사회는 로페테기 감독과 코치들이 헌신적으로 구단을 위해 일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그들의 성공을 기원한다. 대체자를 임명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현재로선 더 이상 입장을 밝히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전 웨스트햄 감독 로페테기는 울버햄튼에서 황희찬과 스승과 제자 사이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울버햄튼 감독으로 황희찬과 함께했다. 2022-2023시즌 황희찬은 32경기(선발 15G, 교체 17G) 출전해 4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황희찬은 카타르 월드컵을 다녀온 뒤, 막 부임한 로페테기 감독과 만났고 호흡이 좋았다.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이 오고 나서 울버햄튼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2023년 여름 구단과 불화로 금세 떠났지만 황희찬은 상승세를 되살려 2023-2024시즌 29경기 출전해 12득점 3도움을 올렸다.
둘이 함께 한 시절이 그리웠을까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로페테기가 감독으로 있던 웨스트햄은 황희찬을 영입할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소속 멧 로 기자는 지난 6일 "웨스트햄이 이번 이적시장 영입 목록을 구성하고 있다. 명단에는 에반 퍼거슨, 라테 라스 등 있었고 황희찬도 포함돼 있다"라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황희찬을 완전 영입보다는 임대를 먼저 고려했던 것 같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웨스트햄은 이적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임대를 통해 선수를 계약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영입 대상 중 한 명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적 소식이 많이 줄었다. 황희찬이 부상, 부진이 이어졌고 다시 컨디션을 회복하고 올라오는 타이밍에 다시 부상으로 쓰러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번 시즌 황희찬이 울버햄튼 주전에서 밀리자 영입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황희찬이 웨스트햄 이동도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웨스트햄의 새로운 사령탑 포타 감독이 황희찬을 원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황희찬을 원해도 축구팬들이 보고싶어하는 스승과 제자의 재회는 불가능하게 됐다. 황희찬은 지난해 초 재계약했는데 연봉이 울버햄튼 최고 수준으로 80억원 가량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울버햄튼 에이스 면모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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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 감독은 한때 '전술 천제'로 불렸다. 과거 2019-2020 시즌 브라이턴 감독으로 자신의 철학이 묻어나는 축구를 보여줬다. 이후 2021-2022시즌 브리이턴 구단 역사상 1부리그 최고 순위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본 첼시가 2022년 9월 포터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그러나 첼시의 포터는 완전 다른 사람이었다. 첼시 역사상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얻고 2023년 4월 첼시를 떠났다.
포터 감독은 이후 2년 정도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고 방송 해설 등을 했다. 마침내 웨스트햄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게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포터는 첼시를 떠난 후 여러 제안을 받았지만 그의 선택은 웨스트햄이었다. 포터는 웨스트햄이 다른 하위권팀들 보다 선수단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웨스트햄 상황은 좋지 않다. 리그 하위권에 있다. 브라이턴 시절처럼 위기의 웨스트햄을 구할 수 있을지 이제 지켜보면 답을 보여줄 것이다.
사진=웨스트햄 공식 사이트 캡처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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