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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강등 위기 속에 에버턴이 결단을 내렸다.
에버턴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션 다이치 감독이 1군 감독직에서 해임됐음을 알린다. (코칭스태프) 이안 완, 스티브 스톤, 마크 하워드, 빌리 머서도 클럽을 떠나게 됐다. 새로운 감독을 임명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내용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18세 이하 유스팀 감독인 레이튼 베인스와 클럽 주장 셰머스 콜먼이 임시로 1군을 맡게 된다"라고 밝혔다.
다이치 감독의 경질을 매우 갑작스럽게 발표됐다. 에버턴은 피터보러와의 FA컵 3라운드가 열리기 3시간 전에 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에버턴은 10일 오전 4시45분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에서 피터보로를 상대로 FA컵 64강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중요 일정을 앞두고 감독을 해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아마도 다이치 전 감독과 구단 수뇌부들 간의 갈등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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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은 1878년 창단한 클럽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줄곧 중위권에 머물며 매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역사 깊은 클럽 중 하나로 이름을 알렸다. 1부리그 최장수 클럽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에버턴은 1부리그에서만 12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고, 73년 전 강등 이후 단 1차례도 강등을 당하지 않은 팀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에버턴에 강등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다이치 감독의 경질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 2023년 1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후임으로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은 다이치 감독은 계속 하위권을 전전했다. 지난 2023-24시즌에도 피 말린 강등 경쟁 끝에 15위로 마무리하며 간신히 살아남았다.
올 시즌도 여전히 강등 위기다. 에버턴은 현재 3승 8무 8패 승점 17점 확보에 그치며 리그 16위를 기록 중이다. 실질적인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보다 고작 승점 1점 앞서 있다. 게다가 에버턴의 최근 11경기 전적은 1승 6무 4패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강등권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에버턴이다.
유럽 축구 소식의 능통한 유력 기자도 다이치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에버턴은 해고된 다이치의 대체자를 찾기 위한 협상을 이미 시작했다. 프리드킨 그룹이 현재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기 때문에 베인스와 콜먼은 장기적으로 팀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다이치 감독의 후임으로 '스페셜 원'이 물망에 올랐다. 영국 '더 선'은 같은 날 "다이치 감독이 FA컵 경기를 불과 수 시간 앞두고 에버턴으로부터 해임됐다. 후임으로 조제 무리뉴 감독이 거론되는 가운데 두 명의 팀 레전드가 임시로 팀을 이끈다"라고 전했다.
현재 무리뉴 감독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무리뉴의 페네르바체는 12승 3무 2패 승점 39점으로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에 승점 8점 차 뒤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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