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훈 전 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사진제공=전경훈 후보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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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원광대 교수. 사진제공=김동문 후보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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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오는 16일 열리는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사실상 2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2024년 안세영 작심발언 사태'를 계기로 도마에 올랐던 김택규 회장은 후보 등록을 거절당한 가운데 회장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9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제32대 회장선거 후보 등록을 8일 마감한 결과,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60·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51·열정코리아 대표), 김동문 원광대 교수(50·이상 기호 1~3번 순) 3명이 등록했다.
'안세영 작심발언'을 계기로 실시된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검사 결과,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이슈의 중심에 섰던 김 회장은 후보 등록을 신청했으나 선거운영위원회 검토 결과 거절당했다. 선거운영위는 공고문을 통해 '관련 규정에 따라 후보자 결격사유를 심사한 결과 공금 횡령·배임 등으로 입건되었고, 문체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회장선거 규정 제13조(후보자의 자격), 협회 정관 제26조(임원의 결격사유) 제1항 제12호 등에 따라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6일 차기 회장 투표를 앞두고 후보 3명의 선거운동이 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사실상 전경훈-김동문 후보 '2파전'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텁협회 회장. 사진제공=대구배드민턴협회 |
전경훈 전 실업연맹 회장과 김동문 교수는 배드민턴계 인지도에서 최승탁 전 대구협회장을 크게 앞설 뿐 아니라 50대 초반의 젊은 이미지로 세대교체,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전 전 회장은 '약사 출신-성공한 K푸드 프랜차이즈 창업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생활체육 배드민턴 마니아였던 인연으로 인해 2023년 실업연맹 회장에 당선된 뒤 생활체육과 엘리트계를 두루 경험했다. 김 교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레전드' 출신으로 대표팀 코치, 방송 해설위원를 거쳐 모교 원광대에서 10여년간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전 전 회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재를 출연해 임기 4년간 총 24억원(연 6억원)을 후원하고 마케팅 및 신규사업을 추진으로 후원금 30억원을 유치하겠다는 총 54억원의 파격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세영 사태'때 김택규 전 회장 등 협회 임원진의 기부금이 '0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던 것과 크게 차별화되면서 적잖은 호감을 불러오고 있다는 평가다.
2024년 10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질의 답변하고 있는 김택규 회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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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 전 회장은 ▶시도협회의 재정 지원을 위한 기업 후원 매칭 사업 신설 ▶시도협회 행정업무 및 배드민턴대회 지원 ▶전문체육 선수와 지도자의 권익 보호 및 시스템과 환경 개선 ▶국제대회 유치와 팬덤 확대 ▶심판 처우 개선 및 관리 시스템 전산화 등 혁신 공약을 제시하며 "소통을 최우선으로, 협회의 정상화를 통해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실추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위상과 자존심을 되찾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동반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해나갈 것"이라면서 지도자 처우 개선 및 장학금 제도 마련을 위한 20억원 지원금 유치, 기금운용본부 설치, 배드민턴 채널 구축과 국제배드민턴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한 통합 마케팅본부 설치 등을 공약했다. 이번 회장 선거는 16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거인단 18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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