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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조선시대 꼰대' 남편 "15살 연하, 가난한 여성 원했다" 이상형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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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JTBC '이혼숙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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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이혼숙려캠프' 7기 마지막 부부 남편의 총각 시절 이상형이 모두를 경악게 했다.

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아내가 남편의 잔소리로 고통받는 7기 마지막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현재 42세인 남편은 32세에 12세 연하인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당시 남편이 원하는 상대 여성의 결혼 조건은 5가지였다고. 남편은 '아르바이트하고 자신의 본거지와 멀리서 살며 가정 환경이 부유하지 않고 15세 이상 연하이면서 기가 센 여성'을 원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총각 시절 이 조건에 부합하는 여성을 만나기 위해 전국적으로 결혼 상대를 찾아다녔다고 했다. 약 서른명의 여성과 교제했다는 그는 "결혼하려고 연애를 되게 많이 했다. 기간은 1년을 넘기지 않았다. 1년 넘기면 다른 여성을 만날 수 없으니까. 6개월에서 1년에 1명씩 계획적으로 연애를 꾸준히 쭉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얘기 들으니까 살짝 무섭다"고 혀를 내두르며 "근데 다섯 가지 조건이 서로 모순적이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사실은 다 이어져 있는 조건"이라며 "집이 부유하지 않은데 독립심이 있어서 (본가에서) 나와 있고 일을 하는 여성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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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혼숙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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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말도 안 되는 본인만의 개똥철학을 갖고 있다"고 혀를 차며 아내에게 "왜 이런 남편에게 끌렸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저는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는데 당시 제가 어렸다. 그땐 당연히 어린 저한테 결혼하자고 하는 사람이 없었을 거 아닌가. 근데 마침 (남편이) 결혼하자고 했던 거다. 그리고 애초에 제가 사람에 대한 기대가 낮다"며 딱히 상대에게 원하는 조건이 없었다고 말했다.

남편은 자기 아내에 대해 "아내와 12세 차이다. 제가 계획한 바로는 결혼 후 5년 정도는 부부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제가 그때 32세가 될 때쯤이었으니까 아내가 저랑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면 결혼해서 아이 낳을 때 노산에 가까울 것 아닌가. 그 점이 태어날 아이의 생존능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원래는 아내가 자신보다 15세 이상 어리지 않은 점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여자를 처음 만나면 하는 루틴이 있었다"며 "첫 데이트 비용은 하루 종일 여자만 돈을 쓰게 하는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은 "실수인 척 지갑을 안 갖고 왔다고 한 뒤 저녁 먹고 커피 마시고 정동진까지 가서 칼국수 먹고 소주 한잔하고 자고 오는 거다. 아내가 거기까지 다 계산하는 모습을 보고 '아 이 여자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이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완전히 정신을 못 차렸다. 원래 12세 차이는 너무 적은데. 원래는 나이가 더 차이 나야 하는데. 그 조건엔 안 되는데도 아내와 결혼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또 "집안일은 온전히 아내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집안일은) 다 네 일이니까 완벽하게 네가 해야 해. 바깥일은 내가 완벽하게 하고' 이렇게 생각했다. (결혼 이후) 별명이 '조선시대 꼰대'였다. 아내에게 '집안일은 네가 다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매일 얘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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