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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운영위 총사퇴→23일 취소...축구협회장 선거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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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선거 전날 법원이 제동을 건 데 이어, 오늘은 선거운영위원들이 총사퇴하면서, 오는 23일로 미뤄진 선거도 취소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입도 얼어버린 최강 한파 속에, 신문선 후보자는 축구회관 앞에서 대체 무슨 근거로 23일에 선거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선거운영위원회 결정의 모든 기준은 오직 '정몽규 구하기'라면서, 법원이 절차적 흠결과 불공정성을 인정했는데 그들에게 어떻게 선거를 맡기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위원들부터 다시 구성하라는 겁니다.

[신문선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자·명지대 초빙교수 : 정몽규 후보가 장악한 집행부에서 선임한 선거운영위원회의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상황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인정할 수 없습니다.]

허정무 후보도 지금의 운영위는 못 믿는다면서, 제3 자인 중앙선관위 위탁을 요구했습니다.

야권 후보 두 명은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며 이 상태로는 못 한다, 강경하게 버텼습니다.

그리고 4시간 남짓, 축구협회 선거운영위는 결국, 심사숙고 끝에 총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운영위는 악의적 비방만 이어져 '깊은 유감'이라면서, 정상적으로 맡은 책임을 다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선거운영위가 그야말로 '공중분해'된 건데, 축구협회는 직후, 23일 선거는 취소됐다, 운영위원회 재구성을 포함해 회장선거 관련 사항을 다음 주에 알리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운영위원회 구성부터 선거인단 추첨과 확인, 공식 선거운동 기간 등을 고려하면, 아무리 속도를 낸다고 해도 20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몽규 집행부'의 임기가 오는 21일로 끝나는 만큼, 행정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앞서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에 대해 다음 달 2일까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는데, 선거가 늦춰지면서, 정 후보의 피선거권이 박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디자인 : 이나은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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