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남동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여자 화장실 줄이 너무 긴 상태였어요. 한참 걸리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부님이 응원봉을 흔들면서 나타나셔서 '나를 따라오라'고…"
수도사 복장을 한 신부가 응원봉을 들고 앞장을 서고 그 뒤를 시민들이 줄지어 따라갑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4일 한 가톨릭 수도원 신부가 집회 참가 시민들을 수도원 안으로 안내하는 모습입니다.
사진 속 장소는 한남동에 위치한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해당 수도회는 한남동 집회 참가자들에게 쉼터와 화장실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박경화(46)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녁 9시쯤 화장실을 찾아서 들어갔다. 남자 수도회였기 때문에 여자 화장실이 많이 없어 줄이 긴 상태였다. 내 앞으로 50명 이상이 서 있었는데, 신부님이 응원봉을 흔들며 나타나 사람들을 수도회 내 다른 건물의 화장실로 안내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집회 참가자 한 분이 신부님께 전달해주었다고 들었다"면서 "신부님은 응원봉을 흔들면서 안내 역할에 충실하셨다. 시위대에 말을 걸거나 하지는 않으셨는데 '시원하게 해결하고 가셔라', '시원하게 풀렸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한마디씩 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한파에도 탄핵 찬반 참가자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추위에 은박 담요를 두르고 모자와 목도리, 핫팩 등으로 중무장 한 채 구호를 외쳤습니다.
기온이 '0'도 밑으로 뚝 떨어진 최강 한파 속, 탄핵 촉구와 반대 집회에 수천 명이 집결하면서 한남동 집회 현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김혜원
영상: 박경화 제보·연합뉴스TV·로이터·X@chacha39291774·@JWK_H·@muriyanan·@usualmelody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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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 복장을 한 신부가 응원봉을 들고 앞장을 서고 그 뒤를 시민들이 줄지어 따라갑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4일 한 가톨릭 수도원 신부가 집회 참가 시민들을 수도원 안으로 안내하는 모습입니다.
사진 속 장소는 한남동에 위치한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해당 수도회는 한남동 집회 참가자들에게 쉼터와 화장실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박경화(46)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녁 9시쯤 화장실을 찾아서 들어갔다. 남자 수도회였기 때문에 여자 화장실이 많이 없어 줄이 긴 상태였다. 내 앞으로 50명 이상이 서 있었는데, 신부님이 응원봉을 흔들며 나타나 사람들을 수도회 내 다른 건물의 화장실로 안내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신부님이 손에 든 응원봉은 BTS(방탄소년단)의 '아미밤'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는 "집회 참가자 한 분이 신부님께 전달해주었다고 들었다"면서 "신부님은 응원봉을 흔들면서 안내 역할에 충실하셨다. 시위대에 말을 걸거나 하지는 않으셨는데 '시원하게 해결하고 가셔라', '시원하게 풀렸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한마디씩 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한파에도 탄핵 찬반 참가자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추위에 은박 담요를 두르고 모자와 목도리, 핫팩 등으로 중무장 한 채 구호를 외쳤습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2030 청년들이 주축이 된 이른바 '백골단'까지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기온이 '0'도 밑으로 뚝 떨어진 최강 한파 속, 탄핵 촉구와 반대 집회에 수천 명이 집결하면서 한남동 집회 현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김혜원
영상: 박경화 제보·연합뉴스TV·로이터·X@chacha39291774·@JWK_H·@muriyanan·@usualmelody
·@oraeoraegaza·@jellda0·@chacha39291774·@hibyeram·@JWK_H·@bdooeebds·@muriyanan·@muriya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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