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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1 (화)

‘어썸킴’ 대신 '실버슬러거', 시애틀도 외면했다…"내야의 해결책” 김하성의 선택지, 양키스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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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 또 하나가 사라졌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김하성 대신 실버슬러거 출신이자, 김하성의 전 동료이기도 했던 선수를 영입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도노반 솔라노(38)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1년 35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0만 달러가 포함된 계약이다.

1987년생으로 베테랑인 솔라노는 유격수를 제외하고는 2루수, 3루수, 1루수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수비력은 골드글러브 출신 김하성에 비해 떨어지지만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기에는 손색이 없다. 2012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솔라노는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시내티 레즈, 미네소타 트윈스, 그리고 지난해는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저니맨에 가깝다. 통산 11시즌 916경기 타율 2할7푼9리 764안타 40홈런 279타점 OPS .716의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20년이다. 코로나 팬데믹 단축 시즌에 깜짝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54경기 타율 3할2푼6리(190타수 62안타) 3홈런 290타점 OPS .828의 기록을 남기며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이전까지 올스타나 골드글러브 등 개인 수상이 전혀 없었던 솔라노의 대반전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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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는 96경기 타율 2할8푼6리(283타수 81안타) 8홈런 35타점 OPS .760의 성적을 남겼다. 3루수로 가장 많은 26경기, 그 다음 지명타자 29경기, 1루수 26경기를 뛰었다. 올해는 2루수로 뛰지 않았지만 2023시즌 2루수로 28경기(10선발)를 소화한 바 있다.

‘MLB.com’은 ‘솔라노는 수비에서 다양성을 보유하게 해준다. 시애틀이 오랫동안 채우려고 했던 공백이다. 특히 이 오른 손타자는 1루와 2루, 3루를 맡을 가능성이 크고 지명타자로 팀에 기여할 수도 있다’라며 ‘솔라노는 시애틀 타선에 장타력을 더해주지는 않겠지만, 2023~2024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삼진률(26.3%)를 기록한 시애틀에 더 많은 정확성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제리 디포토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도노반은 지난 6시즌 동안 가장 과소평가 된 타자 중 한 명이었다. 그의 베테랑다운 존재감과 꾸준한 성과,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은 로스터에 큰 힘을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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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김하성의 선택지는 또 하나 줄었다. 김하성이 필요하다고 언급되는 팀들은 이후 곧 다른 선수를 영입하고는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연결되고 있을 때는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연결될 때는 글레이버 토레스가 김하성 대신 합류했다. 그리고 LA 다저스와 계약 전망이 나오자 키움 히어로즈 시절 후배인 김혜성이 계약했다.

불과 하루 전인 13일, ‘클러치포인트’는 ‘시애틀의 영입 대상 FA 4명’을 꼽으면서 김하성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새로운 팀이 필요하다. 시애틀도 라인업을 채우기 위해 내야수가 필요하다. J.P. 크로포드라는 유격수가 있지만 김하성은 2루수와 3루수로도 뛸 수 있다’라며 기존 2루수 호르헤 폴랑코가 떠난 공백을 채울 적임자로 판단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타자로서 견고했지만 평균 이상의 타자는 아니었다’라면서도 ‘김하성의 수비력과 견고한 타격 덕에 다른 내야수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김하성이 아닌 다른 선수가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 그동안 김하성과 연결되면서 내야수가 필요한 구단들 가운데 다른 대안을 찾이 않은 팀은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다.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가 이적한 공백을 채워야 하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여전히 김하성 영입 가능성을 현지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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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양키스 소식을 다루는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엘리트 수비수이자 베이스러닝을 보여주는 선수가 양키스 내야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면서 김하성을 콕 찝었다. 매체는 ‘양키스가 내야진 보강을 위해 옵션을 검토하면서 김하성은 흥미로운 후보로 떠올랐다. 시장에서 가장 화려한 이름은 아니지만 다재다능함과 수비력, 영리한 주루플레이가 필요한 양키스에 김하성은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하성의 공격 생산혁은 리그 평균 수준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견고한 성적을 거뒀다. 출루하고 출루 이후 능력으로 강점이 배가됐다. 121경기에서 22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의 주루 능력은 양키스가 작년에 크게 그리워했던 누상에서 과감함을 더해줄 수 있다’며 ‘그는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어 투수들을 힘들게 하는 재주가 있다. 또한 우투수(타율 .228)보다 좌투수(.248)를 더 잘친다. 김하성의 방망이가 라인업을 이끌지 못하더라도 파워 중심의 타선을 보완할 정도로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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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하성의 유틸리티 능력을 언급하며 ‘김하성이 진짜 빛나는 곳은 수비다. 그는 가장 뛰어난 내야수 중 한 명으로 어려운 플레이를 일상처럼 선보일 수 있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든 김하성의 수비력은 양키스에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역시 어깨 부상이 관건. 매체는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25년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재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역발상으로 김하성을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부상이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시장 가치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양키스는 팀에 유리한 조건으로 영입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어깨 부상은 리스크를 더하지만 동시에 양키스에는 기회다. 김하성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팀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양키스는 여러 면에서 뛰어난 선수를 잡을 수도 있다. 수준 높은 수비, 탁월한 선구안, 영리한 주루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지만 애런 저지, 게릿 콜이 타선과 마운드를 책임지는 선수단에서 김하성은 내야진을 하나로 묶는 접착제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 김하성 영입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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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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