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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얼의 이력을 보면 이런 면모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만 17세에 양키스와 계약한 플로리얼은 공격력 측면에서 아주 높은 기량을 평가받은 건 아니었다. 장타 쪽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플로리얼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후했다. 아무리 당시 양키스 팜이 썩 좋지 않은 시대였다고 해도 양키스 팀 내부에서는 톱클래스 유망주로 평가됐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플로리얼을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38위에 올려놨다. 양키스에서는 팀 내 2위 유망주였다. 플로리얼 이 시점부터 양키스 유망주 중 “가장 빠른 주자”, “가장 뛰어난 운동 능력”, “가장 뛰어난 외야 수비수”, “외야수 최고 강견” 부문을 놓치지 않고 쓸어 담았다. 공격보다는 주루와 운동 능력, 수비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2019년 시즌이 끝난 뒤에도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은 플로리얼을 양키스 유망주 랭킹 3위에 올렸고, 플로리얼은 2020년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를 할 수 있었다. 다만 양키스 외야에서 플로리얼의 입지는 제한적이었다. 수비와 주루를 앞세워 로스터 한 자리에 갈 수는 있었지만 넉넉한 출전 기회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주전으로 자리를 하려면 공격이 어느 정도는 뒷받침되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결국 플로리얼은 양키스에서 네 시즌 동안 48경기, 134타석만 기록한 채 2024년 클리블랜드로 떠났다.
클리블랜드에서도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플로리얼은 고심 끝에 한화의 손을 잡았다. 한화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위해 움직였고, 플로리얼 또한 정체된 자신의 경력을 고려할 때 KBO리그행이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플로리얼은 메이저리그 통산 84경기에서 245타석 소화에 그쳤다. 5시즌을 뛰기는 했지만 전체 경력은 반 시즌 남짓이었던 셈이다. 그런 플로리얼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0.192로 특별한 건 아니다.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높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장타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한화는 플로리얼을 영입했다. 2025년부터 새로 쓸 구장과 연관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롭게 구장할 대전 신구장은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비대칭 구장이다. 좌측 폴까지의 거리가 99m인 것에 비해, 우측 폴까지의 거리는 95m로 4m 짧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측 폴 근처에는 8m짜리 담장을 세웠다. 그런데 이 구조물이 없는 곳, 즉 좌측에서 우중간까지의 펜스는 2.4m로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중앙까지 거리는 122m, 좌중간 가장 깊은 곳은 115m, 우중간 가장 깊은 곳은 112m로 외야 구역이 작다고는 볼 수 없는 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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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프린트 스피드(정점에 이르렀을 때의 속도)가 초당 28.7피트로 리그 상위 15%에 속했다. 굉장한 준족이다.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수비 지표인 OAA에서 통산 +2를 기록했으며, 전체적으로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점수를 내는 것만큼 지키는 것도 중요한 만큼 플로리얼이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신구장 환경에서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타격도 포기한 수준은 아니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실패했지만, 마이너리그 성적은 뛰어났다. 2023년 트리플A에서는 101경기에 나가 타율 0.284, 28홈런, 7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5를 기록하며 거포 수준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화도 이 성적을 눈여겨봤을 가능성이 크다. 수비와 주루는 상대적으로 슬럼프가 없다. 이 부분은 검증이 된 만큼 공격까지 잡는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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