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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12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이어지는 연말연시에는 구단은 물론 선수 측도 협상보다는 휴식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정말 급한 계약이 아니라면 휴가 기간은 미팅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는 선수들의 버티기다. 아직 스프링트레이닝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급하기보다는 조금 더 시장 상황을 관망하며 더 좋은 조건을 기다리는 것이다.
올해는 특이한 상황도 있었다.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였다. 메이저리그 선발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뽑힌 사사키는 1월 24일까지가 포스팅 마감 기한이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신분이라 이론적으로는 모든 팀들이 달려들 수 있었던 이 사사키 쟁탈전에 많은 구단들이 신경을 뺏겼다. 사사키를 바라보며 이적 시장이 멈춰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사사키가 LA 다저스로 행선지를 결정한 이후 이적 시장이 다시 돌아가고 있다. 사사키 영입이라는 가장 큰 숙제를 풀어낸 LA 다저스가 특급 좌완 불펜 자원인 태너 스캇과 4년 총액 7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1일에는 사사키 영입전에서 패했던 토론토가 눈길을 돌려 지난해 44홈런 타자인 앤서니 산탄데르와 5년 총액 9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프링트레이닝까지 이제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들도 단기 계약을 생각하는 등 생각에 변화가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원하는 조건을 제안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 더 기다릴 것인지, 혹은 단기 계약을 수용하고 FA 재수에 나설 것인지다. 이제 서서히 김하성(30)의 시간이 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7년 총액 1억8200만 달러)에 이은 유격수 랭킹 2위로 뽑힌 김하성은 수많은 루머만 뿌릴 뿐 아직 계약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해 막판 받은 수술 때문이다. 김하성은 8월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귀루 도중 오른 어깨를 다쳤고, 이 어깨가 회복되지 않아 결국 시즌 뒤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됐고 근래 완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100%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는 단계는 아니다. 재활 일정상 개막전 출전은 애당초 어려웠다. 4월 말 복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의 어깨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는데 덥썩 장기 계약을 제안할 수는 없다. 실전에서 확인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훈련 과정은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중앙 내야수 영입이 필요한 구단들이 지금까지는 일단 대체적으로 관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적 시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고, 이제 김하성도 본격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 이적 시장에는 여전히 중앙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 넘친다. 제안이 너무 늦으면 타 팀에 뺏길 수도 있다. 구단들의 눈치싸움이 시작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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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하성과 연계되는 팀들은 여러 팀이 있다. 지난해 주전 2루수였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디트로이트와 계약해 2루수 고민에 빠진 뉴욕 양키스, 주전 유격수인 올란도 아르시아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대표적이다. 오프시즌 내내 연계설이 끊이지 않은 팀이었는데 진짜 김하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지 아직 해당 포지션에 보강이 없다.
여기에 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프시즌 초반 김하성 영입을 고려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김하성에 다시 손을 내밀지도 관심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지만, 주전 2루수 쪽에 고민이 있다. 지난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좋은 활약을 했던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풀타임 경험이 없다. 성적을 보고 달려야 하는 샌프란시스코로서는 김하성이 단기 계약을 감수할 경우 적극적으로 달려들 가능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밥 멜빈 감독이 있다.
김하성이 단기 계약을 마음먹는다면 김하성의 능력을 가장 잘 아는 팀이자, 역시 해당 포지션에 이렇다 할 보강이 없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또한 유력한 후보자로 떠오를 수 있다. 이 경우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밀워키 브루어스와 같이 많은 돈을 쓸 수는 없지만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들 또한 김하성과 엮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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