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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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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민혁, 영국에서 ‘한국 고등학생’ 폭발 준비…QPR 임대로 ‘K리그1 신화’ 재현할까 “승격시켜줄거야” 현지 기대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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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축구 팬들에게 2006년생 양민혁(18)은 이미 특별하다. 지난해 K리그1 강원FC에서 화려한 프로 데뷔전을 치른 후, 토트넘 홋스퍼와 6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K리그 시즌을 끝내고 12월에 영국으로 넘어갔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곧바로 투입되기에는 무리였다. 양민혁은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영국 축구 적응을 준비한다.

    QPR은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과 협의 끝에 양민혁의 임대 영입을 확정했다. 양민혁은 2024-25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QPR의 상황은 간단하다. 승격을 위한 불씨를 살려야 한다. 현재 QPR은 승점 38점으로 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6위 미들즈브러, 승점 44점)과 단 6점 차다. 앞으로 남은 17경기에서 꾸준한 승리를 거둔다면 극적인 승격 경쟁이 가능하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서 양민혁을 영입해 공격력 강화에 불씨를 살렸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37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고등학생에 신인이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선수다. QPR이 K리그 무대에서 보였던 양민혁의 경기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승격 경쟁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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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민혁은 QPR 임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QPR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는 “박지성 선배님이 뛰었던 팀이고, 실전 경험을 쌓으며 승격이라는 목표에 기여하고 싶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마무리가 내 장점이다. 언제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 있다”며 다가오는 경기에서 뛰고픈 의지를 보였다.

    양민혁이 언급한 대로 QPR은 과거 박지성이 몸담았던 팀이다. 2012-1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QPR로 이적한 박지성은 한 시즌 동안 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이제 또 다른 한국인 선수가 QPR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한다.

    양민혁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6년 계약을 맺었지만, 곧바로 강원FC에서 임대 신분으로 6개월 더 뛰었다. K리그1 2024시즌이 끝난 뒤 지난 12월 토트넘에 합류했고, 1월 1일 프리미어리그 선수 등록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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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쉽지 않았다. 3차례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임대 이적을 추진했고, QPR이 빠르게 움직여 그를 품었다.

    이 과정에서 영국 현지 매체들도 그의 잠재력을 주목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1월에 사인한 양민혁이 QPR로 임대된다. 그를 원하는 팀은 세 곳이나 있었지만, QPR이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밝혔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은 EPL에서의 적응을 위해 챔피언십에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며 QPR 임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QPR 구단도 양민혁의 짧은 시간 안에 보여준 성장 과정에 큰 감탄을 표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믿을 수 없게도, 양민혁은 불과 11개월 전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며 그의 놀라운 성장 속도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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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양민혁은 지난해 3월 만17세에 K리그1 무대에 데뷔를 하자마자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37경기 12골 6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 3회 수상했다. 이후 그해 여름 토트넘과 6년 계약을 체결하더니 시즌 종료 이후 넘어가 프리미어리그 1군 등록을 해냈다. 이 모든 걸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이뤄낸 것이다. QPR은 이러한 이력이 절대 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양민혁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PR이 양민혁을 원했던 이유는 그가 가진 다양한 공격 옵션 때문이다.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을 활용한 돌파 능력이 뛰어나며, 크로스, 슈팅, 패스까지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좌측 윙어로 출전하면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며,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는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좁은 시야로 인해 압박을 받으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다. QPR 팬들은 양민혁의 장점에 주목하며, 2월 2일 밀월전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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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민혁의 영입 소식이 전해지자 QPR 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 팀에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박지성 이후 오랜만에 한국 선수를 보게 되어 기대된다”, “이제 밀월전에서 출전하면 된다”, “우리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켜줄지도 모른다”라며 기대했다.

    K리그1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슈퍼 루키’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을지, 이제 그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영국에서 펼쳐질 한국 고등학생의 도전이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지, 내달 2일 밀월전이 그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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