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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 주장? 그가 대체 하는 게 뭐야? 난 캡틴이라고 생각 안 해"…토트넘 선배의 충격적 폭언! 정말 너무너무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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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토트넘)가 참패했다.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의 '주장 자격 논란'까지 언급됐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지난달 9일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비기기만 했더라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으나 1, 2차전 합계 1-4로 밀려 결국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전 대회를 통틀어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 이번엔 준결승 1차전을 이겨 17년 만의 우승 꿈을 키워왔으나 난적 리버풀의 벽 앞에 주저앉았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아직 클럽에서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손흥민도 다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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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중반 골대를 한 차례 강타한 것 외에는 리버풀 수비에 꽁꽁 묶이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현지 매체 평점도 1점대에 그치는 등 최악의 평가와 마주했다.

토트넘은 전반 시작부터 리버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토트넘은 전반전 리버풀에게 73% 점유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점유율은 27%에 불과했다. 한 골 앞선 채 2차전을 맞은 토트넘은 방어 위주로 나섰으나 프리미어리그 1위 리버풀의 화력을 뚫을 수가 없었다. 전반 33분 리버풀의 공격 상황에서 모하메드 살라가 올린 크로스를 공격수 코디 학포가 오른발 다이렉트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후반전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리버풀은 무려 15번의 슈팅과 6개의 유효슈팅으로 토트넘을 강하게 몰아 붙였다.

토트넘은 후반은 물론이고 90분 내내 단 한 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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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한 토트넘은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스트라이커로 나선 브라질 전 국가대표 히샬리송이 다치는 악재를 겪었다. 지난 3월 '버저비터' 영입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프랑스 올림픽대표팀 공격수 마티스 텔이 전반 추가시간 교체투입됐다.

결국 후반 초반 두 팀의 전세가 뒤집어졌다. 후반 4분 살라의 크로스를 누네스가 잡아서 다음 동작으로 연결하려는 순간 킨스키가 잡으려다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다.

1분 뒤인 후반 5분 살라가 이를 차 넣으면서 두 팀 합계 점수가 리버풀의 2-1 리드로 바뀌었다.

리버풀은 후반 17분 학포, 후반 29분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맞으면서 원정팀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결국 후반 30분 3-0을 만들었다. 아놀드 대신해서 출전한 코너 브래들리의 패스를 소보슬러이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밀어넣어 3-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도 아까운 찬스를 맞았다. 3번째 실점 3분 뒤인 후반 33분 손흥민이 골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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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버풀이 한 골 더 넣었다. 후반 40분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가 공격에 가담한 뒤 헤더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으나 전반 중반 안토니 킨스킨 골키퍼의 롱킥을 잘못된 터치로 날렸고, 후반 중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 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리버풀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리고 지상 볼 경합 성공률 20%(1/5), 패스 성공률 59%(10/17) 골대 강타 1회를 보여줬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경기 90분 뛴 아웃필드 선수 중 볼터치(29회)가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중 볼 경합 성공률 0%(0/1), 크로스 성공률(0/3), 드리블 성공률(0/2), 유효슛 성공률(0/2) 기회 창출 0회 등 수많은 공격 관련 부분에서 0%라는 충격적인 성공률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6.3의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의 평균 평점(6.1)보다 0.2 높았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6.5점을 남겼다. 선수단 평균(6.49)보다 겨우 0.01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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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주장 자격'을 논했다.

특히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 소속 제이미 레드냅은 "난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해 파문을 몰고왔다.

그는 "손흥민이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토트넘이 어려움에 처했던 여러 상황을 다시 생각해봤다. 대체 그가 하는 게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경기력도 언급했다. 레드냅은 "스퍼스(토트넘 애칭) 관점에서 오늘 리버풀전은 무기력했다. 이렇게 싸워보지도 못한 팀이 있긴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라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또 레드냅은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이 안타깝다. 특히 제드 스펜스는 너무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내가 어린 선수였으면 나를 이끌어주는 선배를 원할 것이다. 지금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라고 말하며 "최근 토트넘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특히 이번 리버풀전은 더욱 끔찍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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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냅은 1973년생으로 리버풀과 토트넘에서 뛴 적이 있다. 지금은 축구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토트넘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잉글랜드 유명 감독 해리 레드냅이다. 토트넘과 인연이 깊다.

손흥민은 구단 주장인 만큼 지금 상황에 100%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

다만, 손흥민이 주장을 내려 놓는다고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높지 않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레드냅의 발언이 지나치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 다음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두 부주장이 있다. 이 세 명의 선수가 없으면 굴리엘모 비카리오, 벤 데이비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주장 역할을 수행한다.

문제는 손흥민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장단 역할을 수행 못하고 있다.

로메로와 매디슨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즉, 토트넘은 지금 부주장들이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비카리오 또한 부상으로 쓰러졌다. 벤 데이비스와 쿨루세브스키가 손흥민이 없으면 토트넘의 주장이다. 쿨루세브스키는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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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손흥민은 매경기 활약 중이다. 리그에서만 1589분 뛰었다. 토트넘의 리그 24경기 중 21경기에 출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시즌 활약도에 7.42점을 부여했다. 이는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평균 평점이다.

지금 주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 뿐이다. 부주장 두 명은 쓰러졌고 나머지 주장단 선수들 또한 부상 아니면 부진에 빠져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FC / 스카이 스포츠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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