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박진영의 복귀작이자, 강풀 작가의 원작 '마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 호텔에서 열린 채널A 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박진영, 노정의, 임재혁, 장희령, 김태균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포부를 전했다.

'마녀'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이 포기하지 않는 여정 끝에 서로의 구원이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마녀'는 강풀 작가의 작품으로, 선한 사람들의 연민과 사랑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구원이란 메시지를 던진다. 또한 영화 '암수살인'을 통해 밀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인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 감각적 해석을 더해 원작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김태균 감독은 "1억 3000만 뷰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가지고 있는 강풀 작가님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라며 "자신을 좋아하는 주변의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어서 그 이후로 마녀라고 낙인이 찍힌 채 세상과 단절돼 살아가는 미정, 자신의 전부를 던져서 미정을 구하고 싶은 동진의 여정을 쫓아가는 아름다운 미스터리 로맨스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강풀 작가님의 굉장한 팬이기도 하고, 요즘 많은 대중들과 접점을 가지고 호흡하는 작가님이다. 그분이 그려내는 작품의 시점과 세계관이 제가 추구하는 것과 유사한 지점이 있었다. '마녀'라는 작품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단순히 두 남녀의 사랑을 뛰어넘고,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도 스토리텔링의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보편적인 주제이지만 데이터 마이닝이라는 접하지 못한 소재를 통해 사랑 이야기를 펼치는데,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이야기에 창작자로 끌렸다"고 '마녀'를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원작과 다른 점에 대해 "달리졌기보다는 원작에 중점을 갖고 작품에 임했다. 원작이 세상과 소통하는 지점들을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유효한 주제와 맥락을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다만 작품 안에서 작품 분석을 하면서 웹툰의 형식에서 있는 여백들이 드라마에서 채워지면 훨씬 더 풍성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제 인적 재산을 다 이용한 드라마다. 저와 관계가 있는 배우분들에게 출연을 부탁했다. 동진의 사랑의 감정이든, 이 작품을 끌고 가는 주된 목표이든, 매 순간 어떤 지점에서 변곡점을 맞이한다. 이 지점들을 어떻게 보면 분량으로 보면 짧고 단역일 수도 있는데, 그냥 흘려보내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정확한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이 등장해서 역할을 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목표 때문에 부탁을 드렸다"라며 "매화 깜짝 놀랄만한 배우들이 역할을 수행한다. 한분정도만 말씀드리면 저와 전작을 한 요즘 가장 핫한 백강혁 씨가 등장하신다. 저랑은 전작을 통해 깊은 신뢰를 쌓았다"라고 주지훈의 출연을 예고했다.

박진영은 극 중 데이터 마이너 이동진 역을 맡았다. 이동진은 고등학교 시절, '마녀'라고 불리며 그녀에게 다가가는 남자는 모두 죽거나 다친다는 불행한 소문의 주인공이 된 미정에게 연민을 갖는다. 동진은 미정이 마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를 둘러싼 죽음의 법칙의 통계학적 오류를 밝히려 몰두하지만, 방법을 찾지 못해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10년의 세월이 지난 후 운명처럼 미정을 마주하게 된 동진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에게 다가갈 결심을 한다.

박진영은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마녀'를 선보이는 소감에 대해 "촬영은 제가 입대하기 전에 했다. 배우로서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 이후의 것들은 없어서 큰 부담이 없었다. 제대 후에는 부담보다 떨림이 컸다. 제대 후에 제가 보여드릴 첫 드라마라서 어떤 부분에서 떨리기도 했지만, 그냥 마냥 행복했다. 제대롤 했다는 행복과 제대를 했는데 드라마도 나오는 행복이 더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진영은 강풀 작가의 원작에 출연한 것에 대해 "웹툰을 좋아하는 팬들 입장에서 강풀 작가님이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세계관에 참여할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라며 "동진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해주시는 웹툰 마녀의 팬들도 계셔서 싱크로율을 살리려고 감독님과 상의해서 촬영했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시는 드라마가 되는 것은 저희 모두의 소망이자 큰 바람인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진이는 천재적이면서 평범한 일반적인 이러한 두가지 양면성을 띄고 있는 인물이다. 목소리를 통해 천재적인 면이 드러나고, 모든 관계를 대할 때 이 인물은 이렇게 대하고, 저 인물은 저렇게 대하는 다양한 표현력으로 일반적인 친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노정의는 극 중 마녀라고 불라는 여자 박미정으로 분했다. 미정의 주위에는 항상 이상한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조용히 있어도 눈에 띄는 그녀에게 다가가는 이들이 끊이질 않지만,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들은 모두 죽거나 다친다. 흉흉한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사람들은 그녀에게 마녀라는 낙인을 찍는다.

노정의는 "오래전부터 강풀 작가님의 웹툰을 사랑하는 팬이었어서 너무 영광이다.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노정의는 "박미정이라는 역할을 준비하면서는 아무래도 스스로 세상과 단절해서 살아가는 소녀 역할을 맡았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소통하는 것이 부족해서 어떻게 하면 미정이의 외로움을 극대화시킬 수 있고 한 장면 한 장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실제 저와는 다른 모습을 표현하면서 좋은 영향을 받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노정의는 "'마녀'는 누군가에게는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진영은 '마녀' 속 노정의와 로맨스에 대해 "사건들을 파헤쳐 나가는 것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어쩌면 수사물 같기도, 어쩌면 로맨스 같기도 한 미스터리 로맨스"라고 밝혔다.

이어 박진영은 노정의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괜찮았다. 연습도 같이 많이 했다"라며 "호흡 너무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정의는 "정말 눈만 봐도 대화를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 저희가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장면이 많지 않다 보니까 멀리서 지켜보는데, 눈으로 모든 감정이 대화가 되는 것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임재혁은 극 중 강동서 강력계 형사 김중혁으로 분한다. 그는 생각을 읽을 수 없는 무뚝뚝한 인상에 곁에 있는 사람까지 한없이 불편하게 만드는 기질을 가졌다.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는 그에게 유일한 친구는 동진이다.

임재혁은 '마녀'에 참여한 것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었다. 강풀 작가님의 웹툰을 어렸을 때부터 다 봤다. 여기에 참여한다는 게, 좋은 배우들, 좋은 감독님과 함께한다는 것이 감사했고 영광이었다"라며 "다른 작품들보다 조금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희령은 극 중 미정의 유일한 친구이자 PD인 허은실을 맡았다. 그는 좋게 말하면 솔직, 나쁘게 말하면 팩트 폭력을 멈추지 않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약자가 고통받는 걸 외면하지 못하는 스타일로, 수많은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공공의 적으로 자리잡은 미정에게 먼저 다가간다.

장희령은 "'마녀' 웹툰의 팬인데, 같이 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은실이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은실이를 맡게 되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고 말했다.

'마녀'는 오는 15일 오후 9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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