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홍은동)] "하루하루가 소중해지더라". 병역 의무를 마친 김동현의 소감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K리그1 8개 팀(강원, 김천, 서울, 수원FC, 제주, 대전, 대구, 안양)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히고 미디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일정이 있는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는 저번 주에 이미 미디어데이를 마쳤다.

강원 대표로는 김동현이 참석했다. 김동현은 지난 시즌 김천 상무에서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강원으로 복귀했다. 전역 후에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강원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2022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동현은 시즌 준비에 대해서 "날씨도 너무 좋았고 구장 환경 자체가 운동하기에는 너무 좋았다. 동계훈련하기에는 아주 좋았던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강원은 1년 새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지난 시즌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켰고 준우승을 달성했다.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이에 대해서는 "작년에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치가 분명히 높아졌을 거다. 그래도 결국 까봐야 한다. 시작을 해봐야 하고 우리는 정말 잘 준비했다고 자부할 정도로 했다. 그렇지만 경기장에서 얼마만큼 펼치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달라질 것 같다. 노력한 것을 믿고 경기장에서 펼쳐준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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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에서 강원이 결과가 좋지 못했는데, 김동현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동유럽 선수들이랑 많이 했는데 사실 팀 자체를 잘 알지는 못했다. 조금 기대치를 낮추고 우리가 해왔던 대로 하자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너무 좋은 팀들이었고 스파링 상대로는 아주 좋았다. 쉽게 이기지도 못했고 우리가 하려했던 부분들을 만들어 가는 것에 있어서는 좋은 성과를 낸 동계훈련이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동현이 전역 후 맞는 새 시즌이다. 그는 "마음 한 편에 있던 큰 덩어리가 해소된 느낌이다. 기분은 좋지만 앞으로 축구할 날이 많지 않다고 느꼈다. 군에 갔다오니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더라. 훈련할 때도 항상 계획을 줄곧 짜고 했었는데 이제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한다. 오늘이 없다면 내일이 없다, 오늘 최선을 다하자, 이런 마인드로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니 나뿐만 아니라 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장이 된 후 현재까지 팀을 이끈 소감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지금까지는 모두가 잘 따라와 주고 있고 형들도 잘 도와주고 있어서 괜찮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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