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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산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3)가 준비한 선물은 무엇이었을까.
사사키는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등번호 11번을 달았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35)가 흔쾌히 자신의 등번호를 양보하면서 사사키가 등번호 11번의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었다.
이제 사사키가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할 차례.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에 사사키가 로하스에게 감사의 선물을 건네는 영상을 제작, 이를 공개했다.
사사키는 로하스에게 "등번호를 양보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사사키가 가져온 선물은 바로 일본 유명 술과 전통 잔이었다. 그러자 로하스는 크게 기뻐했고 사사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어 로하스는 사사키를 바라보면서 "보통 어린 선수가 베테랑 선수에게 등번호를 양호한다. 하지만 너에게 등번호 11번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고 내가 양보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과거에도 등번호를 양보한 선수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사례는 있었다. 오타니는 자신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우완투수 조 켈리 부부에게 고급 세단인 포르쉐를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가격은 1억 5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추신수도 2022년 SSG에 입단하면서 등번호 17번을 달았는데 이 역시 우완투수 이태양의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추신수는 2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선물로 건네며 화답했다. 그에 비해 사사키의 선물은 다소 소박해보이지만 선물에 담긴 진심은 결코 값으로 따질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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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 등번호 17번을 사용했다. 하지만 다저스에서는 이미 오타니 쇼헤이가 등번호 17번을 달고 있어 '대선배'에게 양보를 요구할 수는 없었다. 사사키가 원한 등번호는 11번이었고 로하스가 자신의 등번호를 양보하면서 '거래'는 원활하게 마무리됐다.
지바 롯데 시절 최고 구속 165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자랑했던 사사키는 이제 도쿄시리즈 등판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시리즈를 가졌던 다저스는 올해는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시리즈를 치른다.
이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도쿄시리즈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했으며 사사키 역시 도쿄시리즈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일본에서 맞이할 기회는 좀처럼 없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특별한 일이다. 우선 도쿄 시리즈를 향해서 준비가 잘 이뤄졌으면 한다"라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야마모토 등 일본인 선배 선수들이 있어 사사키 입장에서는 그저 든든하기만 하다. 사사키는 "사실 캠프 첫날이라 모르는 것이 많았다. 연습할 때 움직임이라든지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오타니와 야마모토에게서)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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