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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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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간 강정호-이정후 3년 차보다 나았다… 김도영 질주, 亞 야수 최고 유망주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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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직 확답은 할 수 없지만, 2024년은 김도영(22·KIA)의 야구 인생에 어마어마한 전환점으로 기억될지 모른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KIA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선수로 평가됐던 김도영은, 시즌이 끝난 뒤에는 KBO리그 최고 선수이자 스타, 그리고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메이저리거’로 고속 승진했다.

    김도영은 2024년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에 직행했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이어 시즌 마지막까지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며 KIA는 물론 리그 전체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런 김도영의 질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시즌 뒤 열린 프리미어12에서 강렬한 인상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연령 제한이 있는 APBC 대회 출전이 성인 대표팀 유일한 경력이었던 김도영은 프리미어12 내내 대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분주하게 했다. 일본 선수들은 의무적인 리포트를 내야하고, 한국 선수들은 선택에 따라 리포트를 작성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본국에서 김도영 리포트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을 정도였다.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는 선수다. 김도영은 현재 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 중인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이 캠프에는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김도영을 보기 위해 캠프를 찾은 것이 확실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에는 거대 에이전시이자, 오타니 쇼헤이와 김혜성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CAA의 네즈 발레로가 KIA 캠프를 찾아 구단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김도영을 지켜봤다. 발레로의 방문은 소문이 자자한 김도영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미리 얼굴 도장을 찍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대표가 직접 캠프에 왔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CAA 정도 규모의 에이전시라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마련이다. 김도영의 평가가 미국 내에서 수직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 열기는 앞으로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은 숨기지 않고 있다. 조만간 에이전시 계약 경쟁도 굉장히 뜨거워질 전망이다. 귀한 몸이다.

    이미 가치는 치솟고 있다.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가도 1라운드 지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호평이 나온다.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는 지난 1월 발표한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 랭킹 2025년 개정 버전에서 김도영의 미래 가치를 종전 40에서 45+로 올려 잡으며 2024년 성적을 인정했다. 만 23세 이하 아시아 야수 중 김도영만한 미래 가치를 인정받는 선수는 하나도 없다. 일본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어린 야수들이 많은데, 김도영을 더 높게 평가한 것이다. 2025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시되는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유망주라고 부르기는 무리가 있는 나이다.

    20-80 스케일에서 김도영을 평가하는 다양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팬그래프’는 김도영의 20-80 스케일에서 타격은 35, 게임 파워는 45, 로우 파워는 50, 스피드는 55, 수비는 35 평가를 내렸다. 콘택트와 수비는 아직 더 검증할 것이 남아 있지만, 파워와 스피드는 상당한 수준으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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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의 3년 차 종료 시점 당시 리포트와 비교하면 콘택트와 수비는 이정후보다 떨어지는 평가를 받지만, 파워와 스피드에서는 더 앞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후는 3년 차였던 2019년 당시 140경기에서 타율 0.336, 6홈런, 6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2를 기록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가 집계한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41.5였다. 그런데 김도영의 지난해 wRC+는 무려 172.5였다.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이정후 못지않은 임팩트로 3년 차 반환점을 돌았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과 비교해도 비교 우위다. 김도영이 앞으로 4년간 이 리포트를 더 발전시킬 기회를 가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대목이 될 수 있다.

    최근 KIA 캠프를 방문한 강정호 또한 김도영이 현재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당연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내놨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강정호의 이야기라 더 신빙성이 있다. 그 나이 또래의 자신보다 더 나은 선수라는 극찬도 했다. 실제 강정호의 3년 차 wRC+는 100.1 정도였다. 강정호는 당시 유격수라는 점에서 수비 부담이 더 크기는 했지만, 종합적인 평가에서 분명 3년 차 시즌은 우위에 있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 자격을 얻기 위해 아직 4시즌을 큰 탈 없이 치러야 한다. 병역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 성장세라면 분명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어바인 캠프의 관계자 행렬은 이를 증명하고 남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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