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절차 마치고 출전한 첫 메이저 국제대회…2년 연속 톱10
연기 마친 임해나-권예 조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귀화 후 출전한 첫 국제 메이저대회에서 성과를 낸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 조는 "어렵게 한국 국적을 딴 만큼 꼭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는 2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아이스 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63.09점, 예술점수(PCS) 48.56점을 합해 111.65점을 받았다.
둘은 쇼트 댄스 점수 72.37점을 합한 최종 총점 184.02점으로 14개 출전 팀 중 6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7위를 기록한 두 선수는 2년 연속 톱10에 들었다.
한국 국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권예는 "그동안 한국에선 국가대표 선발전만 출전했는데, 국제대회에 출전해 특별하다"라며 "특히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국제대회에 출전해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계 캐나다인 권예는 법무부 국적심사위원회를 거쳐 지난해 12월 한국 국적 증서를 받았다.
ISU가 주최하는 피겨 대회 페어 혹은 아이스댄스에서는 짝을 이룬 두 선수 중 한 선수의 국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올림픽에선 선수 국적과 팀의 국적이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권예는 그동안 임해나를 따라 한국 국가대표로 뛰었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귀화했다.
취안예라는 이름으로 국제대회에 나섰던 그는 '권예'라는 한국 이름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영문명은 그대로 '취안예'를 쓰지만, 자신을 소개할 땐 또박또박 '권예'라고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 입국할 때 외국인으로 입국 심사를 받아야 해서 힘들었는데, 이번엔 (임)해나와 함께 한국인 입국 심사를 받았다"라며 웃은 뒤 "한국을 대표하게 된 만큼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해나-권예 조는 다음 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5 ISU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티켓을 받는다.
권예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특별 귀화를 추진한 만큼, 남다른 각오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정말 정말 열심히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해나는 "우리는 올림픽 출전을 꿈꾼다"라며 "올림픽 무대를 바라는 많은 선수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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