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처음으로 남녀 싱글 모두 노메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채연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레이디 테넬(미국, 은메달), 김채연, 사라 에버하르트(미국, 동메달). 2025.02.23.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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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에선 남녀 싱글 모두 포디움에서 일본 선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일본 피겨계에선 이듬해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히가시 스포웹'은 24일 "일본 피겨 남녀 싱글 선수 모두 사대륙선수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며 "관계자들은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선 한국의 김채연(수리고)이 총점 222.3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브레이드 테넬(204.38점)이, 동메달은 사라 에버하르트(200.03점·이상 미국)가 목에 걸며 일본 선수들은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 여자 싱글 선수가 사대륙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2007년 대회 이후 18년 만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히구치 와카바는 5위, 유망주 치바 모네는 6위에 올랐다.
[서울=AP/뉴시스] 지난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준환, 샤이도로프 미하일(카자흐스탄·금메달), 지미 마(미국·동메달). 2025.0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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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열린 남자 싱글에선 285.10점을 받은 샤이도로프 미하일(카자흐스탄)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의 차준환(고려대)은 점프 실수에도 총점 265.02점을 받으며 2위에 올랐고, 지미 마(미국)가 245.01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모노 가즈키가 4위를 차지하며 일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일본 남자 선수가 사대륙선수권 시상대를 놓친 것 역시 2016년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것은 페어스케이팅이 유일했다.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는 총점 217.32점으로 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비록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차준환, 김채연과 금메달 싸움을 벌였던 일본 남녀 싱글 간판 가기야마 유마와 사카모토 가오리가 이번 대회에 불참했으나, 일본 피겨는 올림픽을 1년 앞두고 현실을 통감했다.
야후 재팬은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해 피겨 관계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일본 피겨 관계자는 "정말 많은 것이 걱정된다. 밀라노 올림픽을 향한 걱정을 지울 수가 없다"고 표정을 구겼고, 다른 관계자는 "유망주들이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히가시 스포웹은 "오는 3월 열리는 2025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는 밀라노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한 대회"라며 "일본 대표로 나서는 치바, 히구치, 다츠야 쓰보이가 남은 기간 일본 피겨를 재건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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