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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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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간판' 차준환, 밀라노 올림픽서 '두 마리 토끼' 도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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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 면접 진행…원윤종과 경쟁

    후보 선발 시 밀라노 올림픽서 선수·후보 역할 동시 수행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이 지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02.14.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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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다. 현역 선수로서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함과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도 도전한다.

    차준환은 오는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1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평가위원회가 주최하는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 비공개 면접을 치른다.

    차준환의 강점은 영어 소통 능력이다. 주니어 시절부터 이룩한 업적과 이를 통해 쌓은 인지도 역시 차준환의 강점이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 선수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동계아시안게임 등에 나서 다수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에 더해 선수로서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다만 올림픽 메달이 아직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IOC 선수위원에 도전했던 김연경(배구) 역시 탁월한 외국어 능력과 인지도, 리더십에도 한국 후보로 선발되지 않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종목 최연소 선수로 출전해 최종 15위를 기록했던 차준환은 4년 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최종 5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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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차준환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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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리스트 원윤종이다. 원윤종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봅슬레이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13년 간의 봅슬레이 선수 생활 동안 2014 소치·2018 평창·2022 베이징 올림픽에도 출전,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IOC 선수위원 후보자들을 심사하는 평가위원회는 28일까지 차준환과 원윤종 중 선수위원 국내 후보 1명을 최종 의결하게 된다.

    최종 국내 후보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에 열리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각국 후보들과 경쟁한다.

    IOC 선수위원은 국가당 1명만 할 수 있다. 한국 스포츠에선 지난 2008년 문대성(태권도) 전 국회의원과 2016년 유승민(탁구)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두 명의 IOC 선수위원을 배출했다.

    선수위원의 임기가 8년인 만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에 이어 지난 2024 파리올림픽 당시 박인비(골프)가 도전장을 냈으나, 본 선거에서 29명 중 18위에 그치면서 낙선, 한국 동계 스포츠 선수에게도 IOC 선수위원 도전 기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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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지난 2022년 2월19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시기, 한국 팀 원윤종(원윤종, 김동현, 정현우, 김진수)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2022.02.19. dadaz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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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차준환이 최종 한국 후보로 선발된다 하더라고 쉽지 않은 길이 펼쳐질 예정이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선수인 만큼 밀라노 올림픽에 선수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선정된다면 선수로서 경기 일정과 후보로서 유세 일정을 동시에 소화해야 한다.

    지난 2016년 IOC 선수위원에 선발됐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매일 25㎞ 이상을 걸어 다니며 선수들을 직접 만나 홍보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IOC 선수위원에 현역 선수가 도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선수가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토니 에스트랑게(프랑스·카누)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크리스티안 올손(스웨덴·육상) 등도 현역 선수로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에스트랑게는 은퇴 후인 2012년 다시 출마해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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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국 차준환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02.23.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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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준환 역시 지난 22일 국내에서 열린 ISU 사대륙선수권대회를 마치고 '현역 선수로 뛰면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지금 해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연이은 대회와 면접을 동시에 준비하는 차준환은 "경기할 땐 경기에 집중하고 남은 시간엔 자료를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면접에선 제가 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 준비하면서 알게 된 부분,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말씀드리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면접을 만들고 싶다"고 담담히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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