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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로 11년 헌신+감독으로 구단 역사상 첫 승격 이끌었는데…"클롭이 조롱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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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위르겐 클롭이 마인츠에서 조롱받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7일(한국시간) "마인츠 카니발 협회가 퍼레이드를 할 때 클롭의 친숙한 얼굴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클롭은 마인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선수 시절 마인츠에서 11년 간 활약했다. 마인츠는 2000-01시즌 후반기 성적 부진으로 감독 자리가 비자 클롭에게 선수 겸 감독을 제안했다. 그는 아예 은퇴를 선언한 뒤 34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휘봉을 잡았다.

    클롭은 3부 리그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팀을 잔류시켰다. 두 번째 시즌엔 승점 1점 차로 승격에 실패했다. 2002-03시즌엔 한 골이 부족해 분데스리가로 올라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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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롭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2003-04시즌 마인츠 창단 99년 만에 분데스리가로 승격했다. 이후 클롭은 도르트문트, 리버풀 등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런데 클롭이 마인츠에서 조롱받고 있다. '스포르트1'은 "클롭은 전혀 축하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의 전 소속팀이 있던 도시(마인츠)에선 좋지 않은 반응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손에는 레드불 캔, 한 손에는 축구공을 들고 있는 클롭의 조형물이 등장했다.

    클롭의 결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클롭은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부임했다. 이후 향해 독일 내 반발이 엄청나다. 레드불 풋볼의RB 라이프치히는 독일에서 가장 미움을 받는 팀 중 하나다. 라이프치히가 다른 분데스리가 구단들과 다소 다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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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BBC'는 "독일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독일 구단은 '50+1'원칙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 이는 회원(기본적으로 팬)이 지분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티켓 가격 등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클롭 감독도 레드불의 구조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적도 있다. 그는 2017년 당시 "나는 축구를 사랑하는 낭만주의자다. 축구의 전통과 그 모든 것을 좋아한다. 독일에서 경기 전에 '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는 팀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두 팀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클롭이 레드불에 합류한 것.

    'BBC'에 따르면 팬들은 "1초 만에 명성을 얼마나 낭비할 수 있을까?", "도르트문트는 이제 드디어 클롭의 시대를 감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분노했다. 다른 팬들은 "위선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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