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통증 여파 속에서도 풀타임을 뛰었다. ‘괴물 수비수’ 별명같은 압도적인 수비로 바이에른 뮌헨 역전승에 보탬이 됐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승점 61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레버쿠젠(승점 50)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나섰고, 2선에는 레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자리했다. 중원은 주앙 팔리냐와 레온 고레츠카가 호흡을 맞췄으며,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에릭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로 구성됐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슈투트가르트는 4-2-2-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닉 볼테마데와 데니스 운다브가 투톱을 형성했고, 중원에는 아타칸 카라조르, 슈틸러, 제이미 레벨링, 크리스 퓌리히가 배치됐다. 수비진은 요샤 파그노만, 핀 옐치, 제프 샤보,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로 꾸려졌으며, 골키퍼 장갑은 알렉산더 뉘벨이 꼈다.

경기 초반 김민재는 침착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사네가 공을 빼앗긴 이후 슈투트가르트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파그노만의 패스를 받은 슈틸러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기록했다. 김민재가 헤더 클리어링으로 길게 걷어낸 공을 사네가 잡았고, 사네는 빠르게 쇄도하던 올리세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올리세는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바이에른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후반 18분, 슈투트가르트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고레츠카가 상대 골키퍼의 패스를 가로챘고, 이를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후반 45분, 슈투트가르트의 패스 미스를 잡아낸 킹슬리 코망이 빈 골대로 슈팅을 시도하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바이에른은 3-1 승리를 거두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패스 성공률 87%, 롱패스 성공률 75%를 기록했으며, 클리어링 11회, 공 소유권 회복 5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를 보이며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독일 매체 SPOX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최고의 수비수였다. 여러 차례 뛰어난 수비를 기록하며 팀을 안정시켰다"고 평가하며 평점 2점을 부여했다. 아벤트차이퉁 또한 "김민재는 다이어와 함께 수비를 맡았고, 매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는 최근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인해 출전이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독일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선발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수비진이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김민재는 팀을 위해 다시 한번 선발 출전했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바이에른은 최근 수비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파메카노와 마즈라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민재는 계속해서 풀타임 출전을 강요받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지친 기색 없이 매 경기 집중력을 유지하며 팀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에 구단에 휴식을 요청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뺄 수 없었다. 부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철벽 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승리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2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단단히 했다.

바이에른의 남은 시즌에서 김민재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헌신적인 플레이와 강력한 수비력은 팀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이 목표하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김민재의 지속적인 활약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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