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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2024년 시즌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26·LA 다저스)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이 들어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실제 김혜성은 영입전에서 최종 승자가 된 LA 다저스는 물론 여러 팀들이 제안을 하며 막판까지 진땀나는 영입전이 이어졌다. 그런데 강백호(26·kt)의 신분 조회 요청은 화제를 모았다. 강백호는 포스팅 의사를 밝힌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관심을 보이는 팀이 있었다는 것이다.
강백호가 포스팅에 응하지 않아 이름 모를 메이저리그 구단의 뜻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강백호가 여전히 메이저리그 구단의 레이더에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사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영스타이자, KBO리그에서 가장 키우기 어렵다는 좌타 거포인 강백호는 어린 시절부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와 더불어 미국의 관심을 가장 많이, 가장 크게 받은 KBO리그 야수였다. 비록 근래 부진으로 예전만한 관심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의 재능을 눈여겨보는 팀이 있다.
강백호는 2025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업계에서는 “강백호가 무조건 FA 시장에 나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kt도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워온 강백호를 잡기 위해 비FA 다년 계약 등 여러 가지 안을 검토했지만 일단 협상 타결은 없었다. 강백호 측도 FA 시장에서 가치를 테스트하는 쪽에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크겠지만, 좋은 조건이 있다면 메이저리그로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당연히 올해 내내 많은 이슈를 불러모을 전망이다.
시작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강백호를 관찰하고 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기간 동안 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kt의 경기를 지켜봤다. 물론 외국인 선수나 여러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고, 일상적인 관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강백호가 그 관찰의 중심 중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다.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바로 강백호이기 때문이다.
FA 시즌을 앞두고 흐름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고교 시절 포수로 뛰었지만 프로에 와서는 타격에 전념하는 포지션에서 주로 뛴 강백호는 지난해 포수 복귀의 가능성을 타진한 것에 이어 올해는 아예 포수로 캠프를 준비했다. 강백호도 포수 소화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다. FA 시장을 앞두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고, 포수를 보면서 스스로 에너지를 얻는 느낌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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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도 의욕을 보이고 있고, 연습경기에서의 타격도 괜찮았다. 포수 수비 움직임도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를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볼을 많이 고르고 끈질기게 타석에 들어서며 빠른 발로 상대를 압박하는 전형적인 리드오프가 아닌, 화끈한 장타로 상대 마운드의 진땀을 빼는 강한 1번을 고려하고 있다. 보통은 지명타자로 뛰겠지만 주전 포수인 장성우의 휴식이 필요할 때 일주일에 2경기 정도 포수로 내보낸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여러 의미에서 지금까지 프로에서와는 다른 새로운 경력이 시작되는 셈이다. 강백호의 선수 경력에서 굉장히 중요할 2025년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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