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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1분도 뛰지 못했다.
이날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들어 반복되던 그림이었다. 그래도 후반 투입으로 짧게나마 뛰어왔기에 이번에도 조커 활용에 무게가 실렸다.
그런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끝내 선택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이 무수히 많은 슈팅을 퍼붓고도 리버풀에 승기를 내주고 끌려갈 때도 이강인을 쳐다보지 않았다. 한순간 창의성이 필요하거나 세트피스에서 한방을 해줄 이강인을 두고도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찾지 않은 건 충격으로 다가온다.
사실 조짐이 엿보였다. 이강인은 요새 부상이 겹치긴 했으나 선발에서 점차 멀어졌다. 지난 다섯 경기에서 선발로 뛴 건 지난달 중순 툴루즈전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풀타임이 아닌 후반 초반에 벤치로 내려와야 했다. 이후에는 시간이 계속 줄었다. 브레스트전 30분, 올랭피크 리옹전 16분 그리고 릴 OSC 상대로는 15분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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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하고 특정 포지션을 갖지 못했다. 워낙 다재다능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어 윙포워드와 측면 미드필더, 가짜 9번,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을 뛰며 멀티플레이어로 컸다. 엔리케 감독이 생각하는 바를 그라운드에서 이뤄내기에 적재적소에 쓰인다고 해석됐다.
지금은 고정된 자리가 없는 게 독이 됐다. 돌아보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이강인 비중 감소는 뚜렷했다. 전반기에도 강팀 상대로 이강인을 선발로 내지 않는 그림이 엿보였다. 지난해 1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전에 교체로 뛰어야 했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전은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만 뛰고 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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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이강인이 결장했다. 이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걸 인정할 때가 됐다. 파리 생제르맹도 이강인의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강인을 주목하는 이적설이 불 때마다 판매 금지를 이야기했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좋게 본다는 설명이 따랐다. 하지만 이강인이 성장하는데 파리 생제르맹의 단점도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이강인이 벤치에서 지켜본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은 리버풀에 첫 판을 내줬다. 반드시 이겼어야 할 홈경기를 놓친 게 뼈아프다. 그것도 경기 내내 슈팅수 27-2, 점유율 70%-30%, 코너킥 14-2 등 모든 부분에서 리버풀을 압도한 파리 생제르맹인데 정작 종료 3분 전 하비 엘리엇에게 내준 1골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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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원정을 풀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리버풀은 후반 41분 모하메드 살라까지 빼버렸다. 앨리엇을 투입해 공격보다는 밸런스에 무게를 둔 리버풀은 지지 않고 홈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때 앨리엇에게 한 번의 역습 기회가 왔고, 후반 43분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추가시간을 고려해도 남은 시간이 5분 남짓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변화 없이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이강인은 그냥 그라운드만 응시했고, 0-1 패배를 극복하는 데 어떠한 힘도 보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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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이강인이 영국에서도 뛰지 못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려는 의도로 오는 주말 렌전에만 이강인을 쓰는 그림이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최악으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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