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3 (토)

    이슈 영화계 소식

    이병헌, 장인어른의 이런 모습 처음이야 "자꾸 '승부' 언제 개봉하냐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승부' 이병헌이 장인어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김형주 감독이 참석했다.

    바둑 레전드인 실존인물 조훈현 국수 역을 맡은 이병헌은 "바둑을 전혀 모르는데도 끌리는 이야기였다"면서 "저희 장인어른이 결혼한 이후에 영화를 많이 했는데도 '승부' 언제 개봉하냐고, 이렇게 언제 개봉하냐고 물어본 영화가 없었다"고 웃음지었다.

    고창석은 조훈현 9단을 두고 "집집마다 바둑판이 있던 시기였다"며 그 시대의 박지성이자 김연아였고, 어쩌면 그보다 더 크게 팬들에게 다가갔던 인물이라고 강조했고, 이병헌은 "시대를 알고 그 분을 아는 분이라면 이 영화를 기다리는 마음이 어떤 영화보다도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병헌은 '손가락 관절까지 연기했다'는 평에 "그렇게 못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바둑기사님에게 교육을 받았다. 첫 수에 '내가 졌구나' 하는 기세를 보이는 게 뭘까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바둑을 두는 손 모양이라든지 하는게 별고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거침없이 바둑판 한 자리에 거침없이 둬야 한다. 옆에 건드리면 안되는 다른 돌을 피해 거침없이 바둑알을 놓는 걸 연습할 때는 NG가 나겠구나 걱정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빠른 속도로 상대방 알을 삭삭 짚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것까지 배우려면 오래 걸리겠구나 한 생각이 난다"면서도 "역시 '승부'에서 손놀림이나 기술적인 것도 신경을 써야 했지만, 바둑이 시작됐을 떄, 그 과정과 끝날 때 바둑기사들의 심리를 무표정하고 정적인 가운데 표현해야내는 것들이 저희들에게 숙제였다"고 말했다.

    한편 조우진은 "손가락 관절연기를 감상할 수 있으실 것이다. 스포츠영화 못지 않은 타격감을 느끼실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고, 고창석은 "얼굴 타이트 딸 떄보다 손가락 타이트 딸 때 더 긴장된다"고 혀를 내둘렀다. 반면 현봉식은 "석달 전부터 주머니에 바둑알을 넣고 다니며 준비했는데 막상 촬영을 하니 손가락을 찍을 일이 없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오는 3월 26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