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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우리도 필요 없어!"...중국 축구, '64G 27AS' 특급 공격수 놓쳤다→"사실 中 공격수랑 똑같아" 태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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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중국 축구가 끝내 오스카 마리투(26, 윈난 위쿤) 귀화에 실패하는 분위기다.

중국 '소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스카 귀화가 실패한 진짜 원인이 밝혀졌다. 축구와 상관없는 무리한 요구였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대표팀은 3월 A매치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른다. 오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5일 안방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예선 탈락 위기에 처해 있는 중국이다. 현재 중국은 승점 6으로 C조 최하위까지 처져 있다. 3위 인도네시아, 4위 사우디, 5위 바레인과 나란히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10)에서 바레인(-5)에도 크게 밀리고 있다. 4경기를 남겨두고 득실을 뒤집긴 어려운 상황.

남은 일정은 차례로 사우디전과 호주전, 인도네시아전, 바레인전. 만약 중국이 또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면 6연속 본선 진출 실패다.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따라서 중국 축구는 이번 3월 A매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생사를 건 싸움'이라고 표현 중이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도 1989년생 수비수 장린펑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을 배제하고 신예들을 뽑는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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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선수도 새로 합류했다. 2024시즌 노르웨이 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허우융융(윈난 위쿤)이 처음으로 이반코비치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노르웨이 출신 미드필더로 중국 정부의 귀화 정책에 따라 국적을 옮겼다.

여기에 브라질 태생 미드필더 세르지뉴(귀화명 사이얼지니아오)도 가세했다. 1995년 상파울루에서 태어난 그는 네이마르가 뛰었던 산투스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네이마르가 워낙 어린 나이에 1군에 합류하면서 한솥밥을 먹은 적은 없지만, 네이마르가 1군에서 뛰던 시절 사이얼지니아오가 유소년 팀에 몸담았다.

이후 사이얼지니아오는 2018년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에 합류하며 아시아 무대를 밟았고, 2020년 초 창춘 야타이에 입단하며 중국 축구와 인연을 시작했다. 창춘에서 5년을 활약한 그는 지난달 김민재의 과거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합류했다.

사이얼지니아오는 최근 중국 귀화를 완료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중국 신분증을 받았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날아가 중국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중국 대표팀은 사이얼지니아오를 당장 3월 A매치부터 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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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다른 귀화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스트라이커 오스카의 귀화는 불발됐다. 중국은 그를 3월 A매치 이전에 대표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 내에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게 됐다.

오스카는 지난 2018년 옌볜 푸더에 입단하며 중국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그는 이듬해 산시 창안으로 이적했고, 2020년엔 창저우 슝스에 합류해 4년간 활약했다. 중국 슈퍼리그(CSL) 통산 성적은 159경기 64골 27도움에 달한다. 올해 초엔 윈난 윈쿤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젠 귀화까지 취소될 분위기다. 소후는 "오스카의 귀화는 99% 무산됐다고 한다. 중국 대표팀은 1월부터 오스카와 세르지뉴의 귀화에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둘 다 아직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세르지뉴는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지만, 오스카는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오스카는 앞으로도 귀화가 엎어지면 소속팀에서도 방출될 수 있다. 매체는 "귀화에 실패한 오스카는 중국 팬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만약 최종적으로 귀화하지 못한다면 그는 CSL 승격팀 윈난 위쿤에서 버려질 가능성이 크다. 윈난 위쿤은 이미 외국인 선수를 5명 영입했기 때문에 등록 인원이 꽉 찼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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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의 귀화가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도 공개됐다. 처음에는 그의 고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의 불안한 정세 때문에 관련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증빙 자료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

하지만 소후는 "사실 오스카의 귀화 자료는 완전하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는 그의 귀화 실패가 일반적인 요인이 아님을 뜻한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오스카 귀화가 이뤄지지 않은 건 축구와 관련 없는 문제다. 장외 요인이 걸림돌이다"라고 주장했다.

진짜 이유는 오스카가 내건 귀화 조건으로 보인다. 매체는 "현재 가장 가능성 있는 주장은 바로 오스카가 가족을 데리고 귀화하길 원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분명히 불합리한 요구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은 귀화에 대한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조건에 맞지 않는 경우 통과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후는 "오스카 본인은 분명히 귀화 조건에 부합한다. 하지만 그의 가족은 분명히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것이 아마도 오스카 귀화 실패의 진정한 원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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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중국 축구는 오스카가 귀화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입장으로 태도를 바꿨다. 소후는 "사실 중국 대표팀에 오스카의 귀화 여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슈퍼리그가 몇 년간 침체된 뒤 그의 실제 실력은 거의 중국 공격수와 같다. 그래서 팬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제 중국 매체는 사이얼지니아오만 있으면 된다고 외치고 있다. 소후는 "중국 대표팀에 오스카는 필수 선수가 아니다. 세르지뉴야말로 팀 실력과 전술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선수다. 그는 장위닝에게 달콤한 어시스트를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 대신 다른 중국 공격수들에게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매체는 "오스카의 포지션에는 웨이스하오와 린량밍, 베흐람 압두웨리가 있다. 게다가 오스카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건 작년 8월이기에 현재 즉시전력감이 될 수 없다"라며 "공격진엔 기용할 선수들이 비교적 많다. 미지의 오스카를 기대하기보다는 왕위동과 류청위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중에서도 2006년생 왕위동이 주목받고 있다. 소후는 "이반코비치 감독은 훈련에서 왕위동을 중앙 스트라이커로 개조했다. 장위닝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고, 베흐람은 작은 부상을 입었다. 따라서 왕위동이 중용받을 것이다. 그는 대표팀에서 가장 빠르고 돌파 능력이 뛰어나다"라며 핵심 선수로 꼽았다.

/finekosh@osen.co.kr

[사진] CSL, 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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