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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탄식 "김민재 부상 위험 신호 있었다…뮌헨 선수 보호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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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홍명보 감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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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선수를 보호하지 않았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낙마와 관련해, 뮌헨 구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소집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은 이번 3월 A매치 소집 기간 동안 오만(20일, 고양), 요르단(25일, 수원)과 홈 2연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기존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소집해 대표팀을 꾸렸다.

그러나 김민재는 좌측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고, 홍명보 감독은 김주성(FC서울)을 대체 발탁해 김민재의 빈 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김민재는 세계적인 수준의 수비수이자, 홍명보호 수비진의 핵심이다. 이번 2연전에서 김민재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가장 큰 숙제가 됐다.

사실 김민재는 지난해 가을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팀 사정으로 인해 부상을 견디며 경기에 나섰던 것이 결국엔 탈이 났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의 대표팀 합류 불발과 뮌헨의 선수 관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선수다. 조금 아쉬운 점은 뮌헨에서 선수를 부상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스케줄이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은 또 "김민재의 부상에 대한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계속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다만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김민재를 팀에 넣어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아, 과감하게 배려해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홍명보호는 정승현(알와슬), 조유민(샤르자FC),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김주성으로 중앙 수비 라인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민재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김주성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명보 감독은 "김주성은 지난해에 한 번 대표팀에 합류했었다. 수비는 조직적인 면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면서 "(김주성은) 다른 후보군의 선수들보다 한 번 더 대표팀에 들어왔었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 모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경험이 있다. 또 K리그에서도 수비적인 측면에서 좋은 면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해서 선발을 했다"고 대체 발탁 배경을 밝혔다.

중요한 2연전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격려도 전했다. 홍 감독은 "유럽 선수들은 유럽 선수들의 어려움이 있고, K리거들은 개막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면서 "지금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고 우리 선수들도 중요한 경기임을 알겠지만, 편안하게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올해 첫 소집이다.

지난해 11월 소집을 마지막으로 거의 3-4개월 정도 됐다. 유럽 선수들은 유럽 선수들의 어려움이 있고, K리그는 개막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지금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고, 우리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임을 알겠지만, 편안하게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전체적으로 다 체크를 해봐야 되겠지만, 어떤 선수가 좋은 컨디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김민재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김주성을 대체 발탁했는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선수다. 조금 아쉬운 점은 뮌헨에서 선수를 부상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스케줄이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

김민재의 부상에 대한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계속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김민재를 팀에 넣어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아, 과감하게 배려해서 휴식을 줬다.

김주성은 지난해에 한 번 대표팀에 합류했었다. 수비는 조직적인 면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김주성은) 다른 후보군의 선수들보다 한 번 더 대표팀에 들어왔었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 모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경험이 있다. 또 K리그에서도 수비적인 측면에서 좋은 면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해서 선발을 했다.

Q. 귀화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옌스 카스트로프가 독일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뽑혔는데?

복잡한 부분이 많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하루 이틀 훈련을 해서 월드컵 예선에 나가야 한다. 선수 분위기나, 팀 분위기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생각해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 복잡해서, 그 부분은 조금 나중으로 미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Q. 황인범이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에 출전했다.

황인범도 내일 대표팀에 들어오면 체크를 해봐야 한다. 전반전 끝나고 교체 아웃이 됐는데, 발등에 타박 소견이 있다. 들어와서 전체적인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경기에 나갔기 때문에 100% 경기력을 발휘했다고 느끼즈는 못했다. 그래도 우리 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활용 방안은 미팅을 통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

Q. 일부 해외파 선수들의 소집이 늦어, 오만전 하루 전에야 완전체가 되는데?

그 부분은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고, 아무래도 대표팀의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충분히 다 알고 있는 문제이다. 오늘 처음 소집했으니, 면밀히 검토해서 오만전, 요르단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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