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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와 경기(한파로 최소)를 앞두고 “오늘 통보를 했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KIA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으로 네 명의 선수(제임스 네일·양현종·아담 올러·윤영철)을 확정한 상황에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김도현과 황동하를 경쟁시켜왔다. 보통 한 자리를 놓고 어느 한 명의 페이스가 처져 일찌감치 윤곽이 드러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은 그렇지가 않았다. 캠프 때부터, 오키나와 연습경기, 그리고 시범경기까지 성적이 막상막하였다.
이 감독의 고민도 컸다. 결정 시점을 두 선수의 시범경기 일정이 모두 종료된 뒤로 미뤄둔 이유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또 선발에서 탈락을 하게 되면 또 상처가 되지 않을까 뭐 이런 것들이 있었다. 미뤄서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선택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이제는 결정을 해야 되는 시기이기도 하고, 선수들에게 마음을 딱 잡을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할 시기이기도 했다”고 고뇌를 드러냈다.
김도현에게는 홀가분한 통보였지만, 황동하에게는 낙담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황동하는 지난 2년간 6번째 선발 자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이 있었을 때 황동하가 나타나 자리를 잘 메워주면서 KIA가 위기를 넘기고 통합 우승까지 달려나갈 수 있었다. 황동하 개인적으로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0이닝(103⅓이닝)을 소화했고, 선발 가능성을 확실히 인정받는 등 나름대로 의미가 큰 시즌이었다.
그러나 황동하는 씩씩하게 이야기하며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이 감독은 “아까도 또 중간에서 열심히 잘 던져달라고 얘기하니까 열심히 하겠다고 또 얘기해 줬다. 그런 게 이야기하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좀 감사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비록 5선발에서는 탈락했지만 1군에서 쓰임새는 굉장히 다양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 감독은 “동하는 롱으로 쓰고 6회에 이겨야 하는 게임도 쓴다. 멀티적으로 여러 가지 포지션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짧게도 쓰고, 길게도 쓰고, 선발 중에 누가 안 좋거나 하는 상황이 생기면 동하를 선발로 써야 할 것 같다”면서 다방면에서 활용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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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감독은 “그런 부분들을 알기 때문에 선발도 최대한 좀 더 끌고 가서 지켜보려고 했던 것 같다. 하체나 이런 것도 굉장히 좋고, 상체 운동이나 이런 것도 굉장히 많이 하기 때문에 앞으로 스피드가 늘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맞는 것 같다”면서 “변화구도 잘 던지고 여러 가지 상황적인 대처하는 방법이나 이런 것들도 굉장히 스마트한 친구다. 지금은 또 중간에 던지게 되지만 나중에는 선발을 하든 중간에 필승조를 하든 충분히 어느 자리에 가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여서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기회는 반드시 다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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